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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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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 임혜윤 애널리스트 / KTB투자증권
  • 승인 2021.08.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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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중국 실물지표 발표 이후, 경기에 대한 우려 재차 부각될 수 있음 
다음 주(16일)에는 7월 중국 실물지표(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Bloomberg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들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산업생산: 6월 8.3%→7월 7.9%, 소매판매: 12.1%→10.9%, 고정자산투자: 12.6%→11.3%. 고정자산투자는 연초 이후 누적 기준).

이번 실물지표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일부 하회한다면,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번 부각될 수 있다. 7월 수출 증가세 둔화 폭이 컸고(6월 +32.2%→7월 +19.3%, 전월대비로는 +0.4%), 생산자물가 상승률(+9.0%)은 예상을 상회하면서 대외수요 둔화와 기업들의 비용 부담 가중 등 하방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본 자료에서는 지표별 세부 흐름과 정책기조 등을 토대로 하반기 중국 경기를 고민해보았다.

# 안정적인 소비와 유연한 정책대응이 경기 하방을 지지할 전망
하반기 중국 경기의 회복세 약화는 불가피하지만(기저효과 소멸, 코로나19 재확산 등), 양호한 소비(특히 goods)와 선제적인 정책대응이 경기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첫째, 상품소비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fig 4,5). 5~6월 소매판매 데이터를 보면, 가전제품과 화장품 판매 증가세가 강해지고 있고, 온라인 소매판매 증가율도 개선되는 모습이다(5월 +11.8%→6월 +13.9%). 이를 감안하면, 자동차 판매가 다소 부진하고, 외식부문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 해도 소비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

생산과 투자 측면에서도 글로벌 제조업 경기 peak-out 가능성, 정책강도 약화에 따른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 증가율 둔화 등 하방 리스크가 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표를 들여다보면, 첨단 제조업 관련 생산 및 투자는 오히려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다.

둘째,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정책대응이 경기 하방 리스크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필자는 지난 달 인민은행이 단행한 지준율 50bp 인하에 대해 무리한 유동성 공급자제라는 큰 틀은 유지하는 가운데, 1)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2) MLF(Mediumterm Lending Facility; 중기유동성창구) 대규모 만기도래에 따른 유동성 우려를 해소하기위한 조치로 해석한 바 있다.

실제로 생산자물가(PPI)와 소비자물가(CPI) 스프레드 확대, 기업이익 증가율 하락(4~6월: 60.8%→42.3%→18.8%) 등 늘어난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수월하게 전가하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대응은 적절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정책당국은 경기 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관리하고, 필요 시 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종합해보면, 현 시점에서 중국 경기의 가파른 위축 조짐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며, 올해 8% 내외 성장 기대 또한 타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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