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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초 상장 일진하이솔루스 “튜브 트레일러용 제품, 국내외 실증 단계…매출 내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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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초 상장 일진하이솔루스 “튜브 트레일러용 제품, 국내외 실증 단계…매출 내년 본격화”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8.19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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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효율성↑ ‘타입4 수소저장용기’ 국내 유일 양산기업…경쟁사 도요다 뿐
현대차 투싼∙넥쏘에 납품 ‘기술력 인정’…친환경 상용차 수요 증가에 해외사업도 확대
드론∙트램∙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용 연료탱크 공략 박차…중장기 성장성 강화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3737억원 공모…24~25일 일반투자자 청약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 사진=일진하이솔루스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 사진=일진하이솔루스〉

"국내외 수소생태계 확장에 따라 수소충전소 관련 튜브 트레일러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튜브 트레일러용 타입4 탱크에 대해 이미 인증을 받았고, 톱티어 고객사와 실증 및 사업화 협력을 추진 중인데,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일진하이솔루스는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수소저장 솔루션을 선도하는 글로벌 탑플레이어로 퀀텀점프 하겠다"면서 향후 성장전략 등을 발표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20년동안 수소저장 기술력을 축적해 온 수소모빌리티 저장분야 최대 양산기업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수소 저장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연료탱크와 모듈 등을 제조 및 공급하면서 수소 모빌리티 핵심 부품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1999년에 설립된 한국복합재료연구소가 모태이고, 2011년 일진그룹에 편입된 이후 수소탱크 개발에 집중하면서 수소 저장탱크 기술력을 확보했다.

사업부문은 수소사업부와 환경사업부로 구성된다. 매연 저감장치를 공급하는 환경사업부는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 기반 아래 캐시카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회사가 성장엔진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수소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기존 핵심고객과 파트너십 강화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확대를 향후 성장전략으로 설정했다.

핵심경쟁력은 ‘수소 저장탱크 기술’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차 핵심 부품인 타입4 수소 연료탱크를 양산하고 있는 업체다. 수소전기차의 원가 중 20%를 수소공급시스템이 차지하는데, 비금속재질인 라이너와 탄소섬유 복합제를 사용하는 타입4 용기는 안전성이나 저장효율성 면에서 기존의 제품을 압도한다. 강철 대비 내구성이 10배에 달하고, 효율성 지표인 저장밀도도 금속재 대비 3배나 높다. 반면 무게는 1/3 수준에 불과하다.

글로벌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현재 타입4 용기 양산이 가능한 곳은 도요다와 일진하이솔루스 뿐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수소저장용기 경쟁력의 척도는 저장효율성인데, 경쟁사 대비 더 가볍고 효율성이 높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원가경쟁력도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일진하이솔루스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 아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오면서 안전성 등에 대한 새로운 스탠다드를 제시해 나가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현대자동차의 세계 최초 양산 수소차인 투싼ix에 수소 탱크를 납품했고, 2018년부터는 넥쏘의 수소 탱크도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친환경 상용차의 수요 증가로 인해 유럽,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자동차 OEM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공동 개발 및 양산 수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드론, 기차(트램),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용 연료탱크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삼성중공업과 수소 선박 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선박시장 진출을 가시화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로 인해 수소선박은 국내외 조선시장에서 LNG추진선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수소연료전기 기술 기반의 선박 전동화 트렌드는 향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선박 1척 당 승용차 1만대 규모의 수소 탱크가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선박시장에서의 수소탱크 수요 및 성장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내년부터는 튜브 트레일러용 제품의 매출이 가세될 예정이다. 튜브 트레일러는 수소를 압축 저장한 후 수소충전소로 운반하는 장비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올해 2분기 튜브트레일러용 타입4 탱크에 대해 국내 최초로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국제표준화기구(ISO11110-3)로부터 인증을 완료해 국내외 수소 튜브트레일러 시장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현재 실증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단계로 제품 출시를 비롯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인데, 회사 측은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수소 튜브트레일러의 한계였던 중량과 저장 압력, 안전성 등의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수소 충전소 증가로 인한 타입4 수소 튜브트레일러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튜브 트레일러시장은 수소 충전소 증가로 본격 개화하고 있다. NEL hydrogen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신규충전소는 2025년 1000개소에서 30년 2400개소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도 지난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22년까지 수소차 8만1,000여대 보급과 수소 충전소 31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적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135억원에 영업이익 151억, 당기순이익 156억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매출액성장률(CAGR)이 연평균 77.5%에 달하는데, 향후에도 이 같은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선도사업자로서 수소 산업의 발전과 성장의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진하이솔루스가 예상하는 실적은 오는 2023년 매출액 3834억원에 영업이익 788억원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이번 코스피 상장을 위해 1089만399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밴드(2만5700~3만4300원)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3737억원이다. 19일부터 20일까지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4일과 25일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 시기는 9월 초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과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현대차증권과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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