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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계열사 4번째 IPO 주자는 ‘카카오모빌리티’ …주관사 선정 본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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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계열사 4번째 IPO 주자는 ‘카카오모빌리티’ …주관사 선정 본격 돌입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8.24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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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모빌리티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지난해를 시작으로 카카오그룹의 계열사들이 연이어 IPO 시장에 등판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카카오T를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본격적인 상장준비에 돌입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룹의 4번째 IPO주자다. 작년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올해 카카오뱅크까지 성공적인 IPO를 마쳤고, 최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카카오페이도 공모채비를 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카카오 브랜드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공모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음달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치고, 내년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7년 5월 설립된 회사다. 같은 해 8월 카카오택시, 김기사 서비스, 내비게이션과 주차 서비스 등을 운영하던 카카오 스마트모빌리티 사업부문을 이전 받으면서 현재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을 수혈하면서 대리, 퀵서비스, 공유킥보드, 외부업체와 협력을 통한 세차∙정비∙중고차 관련 서비스 등 이동과 관련해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오고 있다. 이는 IT플랫폼 기반의 종합 모빌리티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와 자율주행 서비스를 주목하고 있다. 올 초에는 기아차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기아차의 전기차 기술·인프라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을 접목해 전기차 시장 대중화에 나서기로 했다. 회사는 또 택시, 대리, 주차 서비스 등을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 개발에도 뛰어든 상태다.

투자유치 과정에서 몸값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회사는 지난 2017년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 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 자사주를 매각해 3000억원을 조달했고, 나머지는 유상증자 방식이었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의 몸값은 1조 6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올해도 투자자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지난 2월 칼라일그룹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2200억원을 유치했는데, 기업가치는 3조 4200억원 수준으로 뛰었다. 이후 4월 구글에서 565억원을 투자 받았으며, 6월 텍사스퍼시픽그룹(TPG)컨소시엄과 칼라일에게서 14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 3조 6164억원을 인정받았다. 이어 한달 뒤인 지난 7월 LG와 GS그룹에서 1300억원을 유치하면서 몸값이 약 4조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IB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장가치를 6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수익성을 입증해 나갈 경우 이보다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더스탁에 “카카오T가 가입자수 2800만명에 월간 활성자수 462만여명에 달하는 국내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인데다, 활용도가 높은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점에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전략적 투자를 한 구글과 사업 제휴가 성사될 경우 자율주행 등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도 투자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적은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800억원에 영업적자 130억원을 기록했다. 택시 가맹사업 확대로 매출이 1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년 20% 이상의 영업손실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개선세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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