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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도 에너지 바람'…탄소중립 시대 앞두고 에너지 스타트업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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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도 에너지 바람'…탄소중립 시대 앞두고 에너지 스타트업 활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8.24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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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 추진하면서 청정 재생에너지 필요성 갈수록 커져
재생 에너지 효욜적 생산과 관리 필요성 갈수록 증대
식스트헤르츠·솔라커넥트·에이치에너지·소고에너지 사업 확대 박차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최근 국내 에너지 스타트업들의 활동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에너지 업계와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식스티헤르츠·솔라커넥트·에이치에너지·소고에너지 등의 IT 기반 에너지 스타트업들이 벤처 투자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국내외 에너지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국제사회가 탄소중립(탄소 순배출량0)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제적인 협력과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친환경 에너지의 발굴과 효율적 생산, 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에너지IT 소셜벤처인 '식스티헤르츠(대표 김종규)'는 최근 소풍벤처스와 MYSC,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식스티헤르츠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5G 등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가상발전소(VPP)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정부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13만개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하나의 VPP로 연결하고 발전량을 예측한 '대한민국 가상발전소'를 공개했다. 현재 약 8만개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기상정보를 지도 위에 표시한 '햇빛바람지도'를 제작해 무료 공개하고 있다.

식스티헤르츠는 또한 지난 7월초 '인업스(대표 엄주호)'와 VPP 개발 및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인업스는 국내 최대 에너지수요관리사업자 '그리드위즈'가 6개 도시가스사의 연합체(가스얼라이언스)와 함께 만든 종합에너지 플랫폼이다.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는 더스탁에 "4개월간 풍력발전 140MW를 포함해 모두 350MW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실증에 참여했다”면서 “이 속도라면 내년에 GW용량의 발전소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에너지IT 플랫폼 '솔라커넥트(대표 이영호)'는 최근 2021 기술혁신형 에너지강소기업 육성사업 신규과제에 선정됐다. 기술혁신형 에너지강소기업 육성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기술사업화R&D 지원사업이다.

솔라커넥트는 컨소시엄과 함께 사업비 13억5000만원 규모로 제주도에서 2년간 전기차를 활용한 플러스 수요반응(DR) 사업화 솔루션을 개발한다. 플러스 DR은 전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때 신재생에너지발전소 출력을 제한하는 대신 잉여전력을 소비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솔라커넥트는 국내 최초로 발전소 관리 서비스인 ‘발전왕’을 출시한 뒤 최근 등록 발전소 데이터가 1GW(전국 발전소 누적 발전용량의 8%) 돌파했다. 여기에 시리즈C 투자유치까지 성공해 누적 투자금액 327억원을 달성했다.

경북 포항 지역의 에너지 스타트업인 '에이치에너지(대표 함일한)'는 자사의 에너지공유플랫폼 '모햇'을 통해 시민들이 공유옥상에 투자하고, 여기서 생산된 태양광 전기를 시민들이 직접 구매하는 소규모태양광 전력거래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에이치에너지는 지난 7월 중순부터는 'K-스마트등대공장'에 지능형 마이크로그리드 플랫폼 공급기업으로 참여했다.

'K-스마트등대공장'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을 벤치마킹해 제조업 고도화를 유도하기 위한 에너지 정책이다. 에이치에너지는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여 실시간 원격제어가 가능한 최고 수준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에이치에너지는 지난 6월 KB인베스트먼트, 다담인베스트먼트로부터 2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지금까지는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력망(한전) 시장이었다면, 이제 전력의 실시간 가치를 재화로 거래되는 시장을 열어갈 것"이라며 "에어비엔비처럼 각 사업장에 방치되는 ESS 배터리들을 공유하며 시장가치를 만들어 내고, 애물단지로 전락한 REC 현물자산은 선물환, 파생상품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태영열 기반의 소규모 전력망 통합관제 플랫폼인 '소고에너지(대표 제프리 차)도 최근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이끌어냈다. 또한 데이터 및 IoT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플랫폼인 케빈랩(대표 김경학)도 지난 5월 JB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아, 지능형 에너지 플랫폼 ‘xEMS’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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