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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육 전문 '스페이스에프', 설립 1년만에 70억 시리즈A 완료...대상·롯데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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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육 전문 '스페이스에프', 설립 1년만에 70억 시리즈A 완료...대상·롯데도 투자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8.25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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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페이스에프
〈사진=스페이스에프〉

배양육 연구개발기업 스페이스에프(대표 김병훈)가 설립 1년만에 7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시리즈 A는 굵직한 식품기업들도 참여했는데, 최근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대체육 시장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스페이스에프가 배양육 생산과 관련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였던 데일리파트너스를 비롯해 대상, 롯데 벤처스(롯데케미칼 이노베이션펀드 2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나이스투자파트너스, 유티씨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70억 원이라는 규모와 더불어 국내 주요 식품 및 케미칼 업체들이 투자에 참여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스페이스에프는 지난해 설립된 배양육 전문 업체다. 서울대학교 동물줄기세포 및 식육학, 세종대학교 기능성식품학 연구진들과 함께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배양육 생산에 필수적인 근육줄기세포 분리, 배양 및 무혈청 배양액 개발 등의 특허와 원천기술을 이미 확보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최초로 돼지 줄기세포를 활용한 배양돈육 시제품을 선보였고,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상, 롯데 등 국내 주요 글로벌 식품 업체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다양한 연구개발 과제를 진행 중이다. 대상, 서울대학교, 세종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산업기술혁신사업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아티피셜 에코푸드 분야 2단계에 선정된 바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민간투자주도형 기수창업지원 프로그램 'TIPS'에도 선정되어 무혈청 배지 개발 과제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과 배양육에 필요한 고기능성 소재들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탄소 중립, 동물 윤리 등으로 인해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배양육은 가장 대표적인 분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배양육은 체외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해 가축의 도축없이 생산해내는 대체 단백질로, 다양한 기관들이 미래먹거리의 대표 주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네덜란드 마크 포스트 교수 연구진이 처음으로 배양우육 햄버거 패티를 발표했고,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배양육 상용화가 승인되기도 했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4조2,400억원에서 오는 2023년 6조9,7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는 글로벌 배양육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3억 5,240만 달러(약 4,141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스페이스에프 역시 미래 식육 시장의 변화와 배양육 산업의 잠재력을 확신하고 있다. 이미 오랜 기간 연구 노하우를 쌓아왔고, 향후에는 배양육 생산공정 확립 및 단가 절감을 위한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기존 식육과 유사한 질감, 맛, 영양분을 가진 배양육 생산과 다양한 축종에 적용이 가능한 배양육 생산 플랫폼 확립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병훈 스페이스에프 대표는 "배양육 연구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식량의 불안정 문제와 환경, 윤리적인 이슈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솔루션인데, 당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훌륭한 팀과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몇 년 후에 배양육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단백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하고 안전하게 생산되는 단백질 식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는 “스페이스에프는 대체육 원천기술을 개발 중으로 글로벌 R&D 트렌드에 부합하고 친환경 ESG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바이오벤처"라며 "동사는 산자부 알키미스트, 중기부 TIPS 등 정부 과제에 선정됐고 다수의 식품 대기업의 전략적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산학연 출신의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돼 향후 원가 절감, 공정 최적화, 자동화 기반 대체육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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