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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준, 10월 코스닥행…2차전지 양극재 핵심장비 ‘RHK소성로’ 국내 최대 공급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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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준, 10월 코스닥행…2차전지 양극재 핵심장비 ‘RHK소성로’ 국내 최대 공급 실적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8.25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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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K소성로 장비. 사진=원준
〈RHK소성로 장비. 사진=원준〉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전문기업 원준(대표이사 이성제)이 10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를 본격화한다. 원준은 자체개발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양극재 핵심장비로 꼽히는 RHK(Roller Hearth Kiln)를 국산화한 기업으로 국내 최대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준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음 달 15~1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27~28일 청약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위해 100만4807주를 공모한다. 전량 신주 모집 방식이다. 주당 공모 희망범위는 5만2000~6만원으로 밴드 최상단 기준 약 60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는 원익피앤이, 코윈테크, 피엔티를 선정했으며, 비교기업의 PER 20.89배에 할인율 32.83~41.79%를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산출했다. 원준의 실적은 반기실적 및 수주실적을 기초로 한 올해 추정 순이익이 적용됐다.

원준은 첨단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필수 공정인 ‘열처리 솔루션’ 분야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열처리란 원재료에 고온의 열과 특정 가스를 공급해 원하는 특성을 가진 소재를 생산하는 공정으로 소재의 품질과 생산량,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현재 매출은 주로 2차전지 시장에서 내고 있다. 원준은 2차전지 양극재 생산용 열처리 장비인 RHK(Roller Hearth Kiln) 소성로와 PK 방식의 열처리 설비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기술력과 제작역량을 갖추고 있다. RHK(Roller Hearth Kiln) 소성로는 국내 업체로는 가장 많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력과 품질에 대해 인정받으면서 기존 고객사의 재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소재 전체 생산 공정 설비 엔지니어링 사업도 하고 있는데, 설계에서 시공 후 시운전까지 일괄로 제공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Turn Key 공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사가 생산하려는 소재의 특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어 양극재 전체 공정의 최적화가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원준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다양한 글로벌시장 공략을 통해 매출처를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경우 열처리 적용분야를 전고체, 음극재, 탄소섬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 등으로 확장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지난해 사업을 인수한 독일 관계사 ONEJOON GmbH(구 Eisenmann Thermal Solutions)의 우수한 열처리 기술력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원준은 글로벌 거래처를 추가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전세계적인 영업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 이후 다수의 해외 관계사를 설립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국내에 양극재, 음극재 소재의 열처리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 중 해외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원준이 유일하다”면서 “독일, 중국, 미국, 폴란드의 관계회사들을 통해 해외 고객사 및 국내 고객사의 해외 진출에도 참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62억원에 영업이익 48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축소됐지만 이익에서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다만 전방산업 업황 및 투자사이클에 영향을 받는 수주산업의 특성상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이 있다. 그럼에도 주요 최전방시장인 전기차 시장이 구조적인 성장세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성장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SNE Research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9부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준은 이번 공모자금을 열처리 장비 신기술 개발과 제작 시설 통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구체적으로 첨단소재별 특성에 맞춘 열처리 솔루션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현재 주력인 2차전지 양극재 분야를 넘어 음극재, 탄소섬유 등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하는 데 적극적으로 투자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성제 원준 대표이사는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첨단소재 열처리 장비의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기술자립을 이루었고,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적인 열처리 솔루션 기업의 성장 로드맵을 공유함으로써 성공적으로 기업공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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