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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10월 중순 상장…’공모가 밴드’ 낮춰 공모규모 최대 1.53조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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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10월 중순 상장…’공모가 밴드’ 낮춰 공모규모 최대 1.53조로 축소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9.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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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카카오페이
〈이미지=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대표이사 류영준)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채비에 다시 나선다. 증권신고서를 한 차례 정정하면서 공모규모를 최대 1조 5300억원으로 줄였으며, 상장 밸류도 공모가 밴드 최상단 기준 7800억원가량 축소했다. 상장은 10월 중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31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에 제출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700만주이며, 전량 신주모집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6만~9만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1조200억~1조 5300억원이다. 상장 밸류는 최대 11조 7330억원을 잡았다.

공모주식 수는 기존과 동일하지만 공모가 밴드는 기존의 6만3000~9만6000원에서 낮췄다. 이에 따라 공모규모가 최대 1조6320억원에서 1조5300억원으로 줄었으며, 공모가 밴드 기준 시가총액도 최대 12조 5152억원에서 7800억원가량 감소했다.

공모가 밴드 산출을 위한 비교기업은 기존의 △Paypal Holdings, Inc. △Square, Inc. △Pagseguro Digital Ltd.에서 △Pagseguro Digital Ltd.(브라질) △StoneCo Ltd.(브라질) △Upstart Holdings, Inc.(미국)로 변경됐다.

Pagseguro는 2006년 설립된 브라질 소재 핀테크 플랫폼 업체다. 주로 소비자나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을 타깃으로 결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toneCo는 2012년도에 설립돼 2018년 나스닥에 상장한 브라질의 핀테크 기업이다. 결제솔루션 업체로 출발했다가 핀테크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2012년 설립된 Upstart는 미국의 AI핀테크 기업으로, AI가 대출을 심사하고 신용을 평가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기업가치 산정에는 '성장률 조정(Growth-adjusted) EV/Sales'가 기존처럼 사용됐지만, 이번엔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지난해 하반기까지 1년치를 적용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성장률 조정 EV/Sales 배수 44.4배, 할인율 31.28~54.19%를 적용해 산출됐다.

주관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공모 할인율을 31.28~54.19%로 책정해 최근 5년 유가증권시장 평균 공모 할인율(19.79~32.79%)과 비교해 보수적으로 적용했다”면서 “카카오페이는 높은 유저 잠재력과 활동성, 카카오 생태계와 시너지 등을 기반으로 성장 모멘텀이 충만하지만, 성장률 조정 EV/Sales배수의 경우 과거 성장률이 미래 성장률을 반드시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한계점이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공모 일정은 기존보다 두 달가량 늦춰졌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오는 29~30일 실시한다. 이어 청약은 10월 5~6일 진행한 후 같은 달 14일 코스피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인수회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여러 곳의 증권사에서 청약을 받지만 복수청약이나 이중청약은 불가능하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공모주 일반청약에서 비례배정없이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는 시도를 한다. 이는 국내에서 첫 사례다. 공모주 청약의 높은 장벽을 낮춰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최소 청약주 수가 20주이기 때문에 공모가밴드 최상단 기준으로 청약증거금 90만 원만 있으면 누구나 카카오페이의 주주가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에서 지난 2017년 분사한 핀테크 업체다. 분사 전인 지난 2014년 국내에서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후 멤버십, 청구서, 송금 등의 서비스를 차례대로 추가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증권(구 바로증권) 인수를 마치고 증권업에도 진출했으며, 보험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디지털손해보험 자회사 출범도 목전에 두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플랫폼 거래액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47.3조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결제 서비스 부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금융 서비스 부문 거래액은 12배 늘어났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결제, 송금, 투자, 보험, 대출, 자산관리 등 일상에 필요한 모든 금융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 약 130개 금융사와 협력하며 혁신적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상장 이후 카카오페이 플랫폼만의 범용성, 연결성, 확장성을 기반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하며 3,650만 사용자를 넘어 전 국민의 금융 생활을 이롭게 하는 변화를 일으켜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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