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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상장 현대중공업 “친환경∙스마트 분야 선제투자…50년후에도 조선업계 1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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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상장 현대중공업 “친환경∙스마트 분야 선제투자…50년후에도 조선업계 1위 수성”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9.02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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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밴드 기준 최대 1조800억 공모…공모금액 70% 미래 비전 달성에 투자
그린십 등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수익성 극대화…ICT기술 융합해 자율운항 시장 진출
업계 최고 조선해양 기술력 기반 그린수소 인프라 선점 계획
최근 ‘머스크’社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친환경 선박 경쟁력 증명
LP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LP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세계 1위 조선업체 현대중공업이 선제적 투자로 친환경 및 스마트 선박 기술력을 강화하고, 세계 조선시장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대 1조800원 규모 공모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7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일(목)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회사는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이라는 비전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선제투자로 경쟁우위를 극대화할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향후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 개발 △스마트 조선소 구축 △해상 수소인프라 투자 등을 미래 핵심 3대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IPO 조달자금 중 약 70%를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 선박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에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 분야는 그린십과 디지털선박 개발에 집중한다. 수소 및 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및 연료전지 추진 솔루션, 한국형 가스선 화물창 등을 개발해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산업내 절대적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디지털트윈 등 ICT기술 융합을 통한 디지털선박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는 급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운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뉴 디지털 선박시대를 주도하는 고품격 선박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생산에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조선소 구축을 완료해 효율적인 생산체계와 안전한 야드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야드 에너지 최적관리 시스템과 지능형 자동화 및 데이터 기반 운영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 지능형 자율운행 조선소를 그리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업계 최고 조선해양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린수소 인프라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유식 해상풍력 및 해상 그린∙블루 수소 플랫폼 구축, 수소운반선 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현대중공업은 미래성장 전략 외에도 투자포인트로 조선업 턴어라운드 및 패러다임 변화의 최고 수혜자라는 점과 환경규제 강화로 발주 추가 업사이드가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현재 조선산업이 선순환 사이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주요 조선소들이 이미 2년~2년6개월 정도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서 가용납기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선가도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아울러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친환경 관련 법안 가시화로 노후선 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3~5년 수급측면에서 견조한 펀더멘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조선·해운 리서치 기관인 영국 MSI(Maritime Strategies International)에 따르면, 글로벌 조선 시장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불황에서 13년 만에 반등, 2025년까지 글로벌 신조 시장 수요가 연 평균 약 16% 성장하는 등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판매자시장(Seller’s Market)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산업의 회복세는 회사의 수주량에서도 확인된다. 현대중공업은 7월 말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59척 86억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72억달러)을 20% 초과 달성했다. 이는 2014년 이후 같은 기간 수주량 중 역대 최고치다.

지난달 24일 머스크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1조 6,500억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한 점도 주목할 요소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엔진 메이커 자체 보유 등 기술경쟁력을 높이 평가받아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의 친환경 전략 파트너로 선정됐다. 회사는 머스크의 이 같은 친환경사업 방향이 향후 많은 선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한 몫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신규 수주 증가로 선수금 유입이 늘어나며 순 차입금 비율 3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주요 조선사 평균인 107.9%에 비해 1/3 수준으로,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IPO를 통해 전체 상장 주식의 20% 규모인 1,800만주를 신주 발행할 계획이다. 2~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한 후, 오는 7일과 8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사업과 엔진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친환경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난 50년에 이어 다가올 50년에서도 조선업계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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