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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 수요를 잡지 못하는 공급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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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 수요를 잡지 못하는 공급 상황
  • 정용진 애널리스트 / 신한금융투자
  • 승인 2021.09.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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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판매 - 수요를 잡지 못하는 공급 상황 
8월 내수 판매량(수입차 제외)은 10.6만대(-5.0%, 이하 YoY)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동남아 델타 변이 확산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요건이 타이트해졌다. 실제 차량 수요는 견조해 백오더가 쌓이는 가운데 재고가 소진되며 정상 영업이 어려운 환경이다. 현대/기아의 합산 국내 점유율은 86.6%(-0.9%p)를 기록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차량 공급 여건에 따라 모델 별 판매량은 크게 요동쳤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5.1만대(-6.5%)를 기록했다. 아산공장 정비와 반도체 재고 소진 등의 이슈로 고가 차종 비중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그랜저+제네시스 판매량은 1.2만대(-30.7%)로 내수 판매량 중 23%(-9%p)를 차지했다. 그랜저 IG 페이스리프트(19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반면 친환경차 (BEV+PHEV) 생산은 양호했다. 

국내 판매 비중 10%(+6%p)를 기록했는데 내연 기관 대비 생산 차질이 적었다. 주력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아반떼가 4,447대(-939대)로 1위를 유지했고, 팰리세이드 4,011대(-684대), 그랜저 3,685대(-1562대), 아이오닉5 3,337대(신규), 제네시스 8,307대(-3,643대)씩 기록했다. 

기아의 내수 판매량은 4.1만대(+6.6%)를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을 이어갔다. 다만 전기차 신차 램프업 이슈 등으로 화성공장 물량(K5, K8, 쏘렌토)이 일시적으로 감소했고, 반도체 등 부품 재고 현황에 따라 모델별 생산 현황은 변동성이 컸다. 

국내 승용차 판매 순위는 스포티지(1위), 카니발(2위), K5(5위), 쏘렌토(7위) 순이었다. EV6 본격 생산에 따라 드디어 친환경차(BEV+PHEV) 비중이 9%(+8%p)로 상승했다. EV6 첫달 판매는 1,910대(19위)를 기록했고, 높은 백오더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순조로운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주요 모델별 판매량은 쏘렌토 6,339대(-3,149대), K8 6,008대(+3,293대), K5 5,777대(-2,686대), 카니발 5,632대(+3,513대)씩 기록했다. 

# 해외 판매 - 재고 소진으로 이제는 더 팔고 싶어도 못 팔아요 
해외 출하량 기준으로 현대차 17.1만대(-13.4% YoY), 기아 9.7만대(+5.3%)를 기록했다. 

선진국의 경우 양호한 소매 판매 대비 출하대수가 감소하고 있어 반도체 부족(=공급 차질)의 영향이 녹아있다. 인도/브라질 등 신흥국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러시아/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수요가 부진한 모습이 겹쳤다.
 
현대차의 미국 실적은 출하 1.9만대(-23.9%), 소매 5.6만대(-6.1%)를 기록했다. 현지 재고일수가 1.2개월(-1.9개월 YoY)로 극단적으로 낮아졌다.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위해서는 공급 재개가 필요한 상황이다. 유럽 실적은 출하 3.5만대 (+2.1%), 소매 3.3만대(-8.7%)로 엇갈렸다. 친환경차(BEV+PHEV) 시장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는데 아이오닉5(2,432대)의 수출 효과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친환경차 비중이 24.9%(+7.9%p)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아의 미국 판매는 출하 2.0만대(-12.2%), 소매 5.4만대(-5.3%)를 기록했다. 경쟁사들 보다 인센티브 축소폭이 크고, 고마진인 핵심 RV 차종(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카니발)의 비중도 41%(-1%p)로 높아 호실적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유럽 판매는 출하 2.4만대(+33.7%), 소매 3.4만대(-4.8%)로 수요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친환경차 비중 확대에 집중해 판매 비중 22.9%(+1.5%p)를 달성했다. EV6 수출이 본격화되면 유럽 친환경차 시장 내 점유율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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