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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쇼크에도 연내 테이퍼링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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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쇼크에도 연내 테이퍼링 유효
  • 김유미 애널리스트 / 키움증권
  • 승인 2021.09.06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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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키움증권

# 비농가 신규고용 +23.5만명 증가, 실업률 5.2%로 하락
8월 미국 고용보고서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비농가 신규고용이 7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고용 회복세 지연 우려를 높였으며, 이는 연내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농가 신규 고용은 전월대비 23.5만 명 증가하며 7월(+105.38만명) 보다 큰 폭 둔화되었으며 당초 시장 기대치(+73.3 만명)도 크게 하회했다. 물론 6월과 7월 수치가 각각 96.2만명 105.3만명으로 종전보다 상향 조정되면서 3개월 이동 평균 기준으로는 75.0만명 증가를 기록하였으나 8월 비농가 신규고용 증가폭은 7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번 신규 고용 증가폭이 기대를 크게 하회한 데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시장 예상보다 대면 접촉이 많은 직종, 특히 레저 및 접객업을 중심으로 고용 크게 둔화되었다는 점에 주로 기인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생산 부문이 4.0만명 증가하고 민간 서비스 업종에서 20.3만명 증가에 그쳤다. 

제조생산 부문의 신규 고용은 지난 6~7월 평균 5.3만명 증가의 흐름을 보였음을 감안할 때, 8월에는 여타 업종에 비해 증가폭 둔화는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민간 서비스업은 지난 6~7월 평균 75만명 신규 고용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레저와 숙박업(+0 만명)에서 신규 고용이 증가하지 못하였는데 이는 지난 6~7월 평균 40.6만명 증가 기록에서 큰 폭으로 둔화된 수치이다. 또한 소매업 신규 고용은 2.9만명 가량 감소 하였으며 도매업 신규고용이 1000명 증가에 그치고 임시서비스직에서도 5000명 가량 고용이 줄어들었다.

이와 더불어 정부 고용도 크게 감소했다. 8월 정부 신규 고용은 8000명 감소하면서 7월 25.5만명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편 실업률은 5.2%로 7월보다 0.2%p% 하락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하지만 경제활동 참가율이 61.7%로 전월 수준에서 변화가 없었음을 고려할 때 질적인 측면에서 노동시장의 개선은 상대적으로 미흡해 보인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월대비 0.6%(7월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고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도 4.3%로(7월 4.1%)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 아직 유효한 고용 개선 여건과 추이
8월 비농가 신규고용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였으나 고용의 개선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아직 높은 수준이나 백신 보급 역시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대면 서비스업 고용 및 학교 교육, 사무실 복귀 등이 점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 흐름에 레저 및 접객업의 신규 고용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고려할 때 점진적인 코로나 신규확진자수의 둔화는 이후 대면 서비스업 고용 개선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고용 시장이 여전히 우호적인 상황이다. 8월 비농가 신규고용이 시장보다 크게 부진하였지만 시간당 임금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노동시장 내 구직자 우위의 환경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구인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더딘 채용률은 노동 시장 내에서 구인난을 시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9월 초 정부의 추가 실업급여 종료도 노동시장의 재진입을 유도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 보급과 정부의 추가 실업급여 지급 종료 등으로 노동시장 복귀가 뒤따를 경우 구인난의 해소와 더불어 고용 개선 강도 역시 다시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 11월 FOMC 테이퍼링 공식 선언과 12월 자산 매입 축소 전망 유효
미국 비농가 신규 고용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9 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하지만, 비농가 신규고용이 3개월 이동평균 기준으로 70만명 중반을 유지하며 개선 추세가 유효하고 실업률 역시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의 개선을 고려할 때 내림세가 지속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9월 FOMC에서 자산매입축소와 관련한 사전 공시 정도는 가능해 보인다.

9월 회의에서 성장과 물가 전망치가 발표되는데 성장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물가 전망치가 소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테이퍼링 수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가능해 보인다. 9월 비농가 신규 고용은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11 월 FOMC 에서는 테이퍼링의 개시 시점과 규모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리고 12월 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면서 정상화에 한걸음 다가설 것으로 보고있다. 

이미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이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별개라고 밝힌 만큼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완화시키는 연준의 커뮤니케이션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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