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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IPO] 상장 기대되는 하이니켈 배터리 기업② ... 에스엠랩, 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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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IPO] 상장 기대되는 하이니켈 배터리 기업② ... 에스엠랩, LG에너지솔루션
  • 이강진 기자
  • 승인 2021.09.08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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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가격이 저렴하면서 최대 70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용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 양산이 기대된다. 배터리의 니켈비중을 높여 주행거리를 확대한 배터리 개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더 멀리 달릴 수 있다. 하이니켈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크호스 기업들이 있다. 연구실 창업을 통해 니켈 비중 98%의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 에스엠랩과 대기업에서 분사해 본격적인 하이니켈 시대를 선도하고자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증시 상장을 앞둔 주요 기업이다.

니켈 98% 하이니켈 성공한 에스엠랩

에스엠랩 대표 조재필 교수. 사진=UNIST 제공
에스엠랩 대표 조재필 교수. [사진=UNIST 제공]

# 뜨거운 감자 니켈 = 배터리에서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니켈비중이 늘면서 고가의 코발트 함량은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배터리 가격이 저렴해진다. 다만, 니켈 함량이 높아지면 구조적으로 불안정해져 배터리 수명은 줄어들고 화재에 취약한 문제가 생긴다. 지난 6월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 2021'에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는 배터리의 니켈 비중 최대치는 94%라고 밝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단결정 소재 기술과 알루미늄(Al) 보완재가 거론되고 있다.

# 에스엠랩 "니켈비중 98% 하이니켈 가능하다" = 에스엠랩은 지난 8월 니켈 비중 98%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Ni98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단결정 소재기술이 적용되었다.

에스엠랩은 2018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조재필 교수가 설립한 기업이다. 조재필 대표는 더스탁에 "니켈 함량이 1% 늘어나면 소재 1kg당 용량은 2Ah(암페어) 증가한다. 니켈 함량 90%와 비교하면 니켈 비중 98% 배터리의 전체 용량은 16% 늘어난다. 니켈 98% 양극재는 경쟁사 대비 2년 앞선 것으로 내년 초 양산 검증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스엠랩은 소재개발부터 양산까지 자체 기술을 가지고 있다. 양극재 단결정 기술 분야에서는 19건의 특허가 출원됐고 6건이 등록됐다. 

# 니켈 98% 상용화 임박 = 에스엠랩 기술은 실험실을 넘어 상용화 직전까지 와 있다. 현재 1개 제품이 국내 배터리 기업으로부터 개발승인을 받아 막바지 사업부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외 2개 기업에서는 소재평가 과정에 있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첫 제품이 최종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 내년 7월 상장 추진 = 에스엠랩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2022년 7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스엠랩의 98%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 소식은 초기 투자 기관인 DSC인베스트먼트의 주가에도 호재로 반영됐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초기투자에 이어 후속투자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에스엠랩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640억원에 이르며, 올해 안에 450억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딩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전 투자금은 양극재 생산라인과 가천 공단 본사와 공장 건설에 투입됐다. 조재필 대표이사에 따르면 현재 에스엠랩의 기업가치는 1,600억원을 상회한다.

 

세계 최다 배터리 특허 보유 ... LG에너지솔루션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의 CATL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GM(제너럴모터스),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공급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또, 고객사들과 손잡고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NCMA배터리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모델Y에 장착되고 있다. [출처 = LG화학 네이버 블로그]
LG에너지솔루션의 NCMA배터리는 테슬라 모델Y에 장착되고 있다.
[출처 = LG화학 네이버 블로그]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5조 1,310억원, 영업이익은 8,1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81.8%, 영업이익은 424.2%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IPO 최대 대어'로 불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오는 10월 상장 추진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GM의 전기차 화재와 리콜 그리고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전기차 화재발생 조사 등에 따라 올해 상장 여부가 불투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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