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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상장 실리콘투 “K뷰티 글로벌 허브 구축…푸드∙패션으로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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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상장 실리콘투 “K뷰티 글로벌 허브 구축…푸드∙패션으로 사업 확장”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9.09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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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온라인 역직구물 ‘스타일코리안닷컴’ 운영
전세계 110개국 100만명 고객에 200개 이상의 K뷰티 브랜드 판매
물류 대행, 마케팅, 미디어 콘텐츠 제작, 브랜드 관리 등 토털서비스
IT시스템∙무인자동화 로봇시스템에 집중 투자…‘풀필먼트’ 사업도 추가
K브랜드 라인업 다양화∙해외거점 확대∙신생 브랜드 인큐베이션 지원…성장동력 강화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이사. 사진=실리콘투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이사. 사진=실리콘투〉

“실리콘투는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원하는 K브랜드와 K브랜드 구매를 원하는 해외 바이어들을 연결해주는 공유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달 29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K-Beauty(K뷰티)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전문기업 실리콘투(대표이사 김성운)가 9일 여의도에서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핵심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전략을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실리콘투는 K뷰티 이커머스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K뷰티 온라인 플랫폼 ‘스타일코리안닷컴’(StyleKorean.com)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브랜드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외 개인고객을 위한 리테일몰과 기업고객을 위한 홀세일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K뷰티 브랜드를 대상으로 풀필먼트 사업도 하고 있다.

‘스타일코리안닷컴’에는 K뷰티 브랜드 200개 이상이 입점해 있다. 현재 전 세계 110여 개국에 1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이를 통해 K뷰티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을 구매하거나 소싱하고 있다. 스타일코리안닷컴이 국내 최대 역직구몰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배경으로는 현지화 사이트와 실시간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해외 거래시 큰 장벽으로 작용했던 통관∙결제∙배송 등의 문제를 해결한 점이 꼽힌다.

실리콘투는 단순히 통관 및 수출만 대행하는 유통사가 아니다. 물류 대행, 영업 및 재고관리 대행(풀필먼트), 마케팅, 미디어 콘텐츠 제작, 브랜드 관리 등 K뷰티 유통과 관련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국내에 뚜렷한 경쟁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물류와 연계한 IT시스템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이런 IT시스템과 업계 최초로 도입한 무인 자동화로봇시스템(AGV)은 풀필먼트 사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 회사는 AGV를 도입해 기존 대비 작업 시간을 1/3 수준으로 단축해 물류창고의 효율 및 수익성을 극대화했으며, 대량주문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풀필먼트는 상품의 입고부터 재고관리, 분류, 배송 등 모든 업무를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서비스다. 실리콘투는 K뷰티 브랜드를 대상으로 글로벌 오픈마켓 입점 운영 대행과 브랜드 해외 자사몰 운영 대행, 3PL 물류대행, 해외 대형 플랫폼 사업자에게 K뷰티 제품을 제공하는 DROP SHIP 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미디어를 통한 브랜딩 능력과 해외마케팅을 직접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패션과 화장품은 문화가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분야인데, 회사는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비롯해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콘텐츠 마케팅에 집중해 K뷰티 열풍에 대응하고 있다. 전세계 13개국에 2,000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들과 소통하면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확보해 콘텐츠를 제작 및 배포하고 있고, 홈쇼핑 및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상장 후에는 K뷰티사업을 통해 쌓아 온 노하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K브랜드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해외거점을 확대해 성장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 K브랜드에 대한 인큐베이션 지원을 통해 동반성장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실리콘투가 주목하고 있는 카테고리는 K푸드와 K패션이다. 한류에 따라 뷰티 외에도 푸드와 패션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푸드와 패션 분야는 뷰티와 팬층이 동일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푸드나 패션은 해외반응을 꾸준히 테스트 중인데, 패션부문은 내년부터 판매 카테고리에 포함시켜서 공격적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리콘투는 자사 플랫폼과 국내 물류 센터 외에도 미국, 쿠웨이트, 칠레, 인도네시아 등 해외 현지 물류센터를 보유해 운영 중이다. 글로벌 배송에 걸리는 시간과 배송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해서다. 앞으로 현지 거점을 통한 영업, 마케팅,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현지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여 글로벌 시장의 영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해외 진출 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선별해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K-뷰티 브랜드사의 제품 기획력과 제조력에 실리콘투의 마케팅 역량, 해외 네트워크, 물류 인프라가 더해지면 상당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투자를 진행한 K브랜드 4곳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실리콘투의 실적도 지속상승 중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994억원에 영업이익 8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652억원에 영업이익 58억원을 거뒀다. 상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66%를 달성했는데, 회사 측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리콘투는 이번 상장을 위해 165만 4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3800~2만7200원으로 공모규모는 밴드 최상단 기준 450억원 수준이다. 9~10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14~15일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회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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