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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이슈보다 규제 및 정치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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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이슈보다 규제 및 정치 불확실성 확대
  • 박상현 애널리스트 / 하이투자증권
  • 승인 2021.09.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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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하이투자증권
출처 = 하이투자증권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너무 앞서갔다
8월 고용지표 부진에 이어 8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물가 불안이 제대로 진정되지 못하면서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한다는 뉴스가 일부 나오고 있다. 

특히, 3분기 미국 GDP성장률이 코로나19 재유행 영향 등으로 당초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스태그플레이션 용어 등장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너무 앞선 걱정이라는 판단이다. 

우선, 스태그플레이션 정의는 경제가 침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물가가 상승하는 국면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현 상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미 애틀랜타 연준의 GDP추정치를 보면 9월 10일 추정치 기준 3.7% 수준을 추정하고 있다. 기대보다는 분명 실망스러운 수준이지만 여전히 양호한 성장률 수준이다. 더욱이 21년 하반기 및 22년 GDP성장률 예상 전망치를 보더라도 미국 경제는 분기 기준 최소 2% 중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압력이 기대보다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중국 8월 생산자물가는 물론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물가압력 둔화 기미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 연준의 전망처럼 물가압력이 추세적 상승 흐름을 보일지도 미지수다.

8월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반면에 8월 소비자물가의 경우 전년 동월 0.8%로 시장 예상치 1.0%를 하회하는 매우 이례적으로 낮은 물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만을 보면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논하기 어렵다.

미국 8월 생산자물가의 경우에도 전체 생산자물가와 달리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 상승 폭은 전월 대비 0.3%로 7월 0.9%에 비해 대폭 둔화되는 등 물가압력이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여주었다.

이처럼 미중 물가, 특히 생산자물가 압력이 아직 진정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는 코로나19재유행으로 인해 공급 차질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요약하면, 미국 경제지표 둔화와 물가 불안을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로 평가한 것은 너무 앞서간 혹은 과도한 우려로 여겨지면 현 미국 경제 상황은 경기 확장 국면 상의 일시적 경제 둔화라 할 수 있는 소프트패치 국면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

# 플랫폼 경제와 규제 리스크
중국,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플랫폼 혹은 빅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었다. 

미 법원이 애플의 독점적인 사업 방식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는 소식으로 미국 애플 주가가 지난 10일 3% 가까이 하락했다. 물론 애플 주가가 추세적 하락 혹은 여타 빅 테크기업들 주가에 악영향을 줄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디지털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을 포함한 빅 테크 기업들의 비약적 성장을 두고 각국에서 규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2019년 기준으로 미국 디지털 경제 부문은 GDP대비 11.6%, 총고용대비 4.8%를 차지하는 등 미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 기업을 포함한 빅 테크 기업들의 비중이 대표적으로 규제 리스크가 큰 금융산업의 비중을 이미 추월하고 있다는 점에서 규제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각국별로 규제의 배경은 다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경우에는 빅 테크 기업이 체제 위협이라는 측면에서 규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 한국과 미국의 경우에는 빅 테크 기업의 독점적 지위로 인해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악영향으로 규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이 중소업체 및 고용시장 여건 악화는 물론 소득 불균형 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규제 리스크가 더욱더 노출될 여지가 있다.

1900년대 초반 스탠더드오일 해산, 1980년대 통신업체인 AT&T 규제, 1990년 MS 규제 사례 등을 고려할 때 플랫폼 기업을 포함한 빅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관련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 미중 관계, 갈 길이 멀다
미중 정상이 7개월 만에 전화 통화를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눈에 띄는 부문은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바이든 대통령이 밝혔다는 점이다. 다소는 미국 측의 유화적으로 제스처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무역전쟁과 코로나19 책임론, 대만·홍콩 이슈 등 여러 분야에서 대립각을 세우던 양국 정상이 전화 통화를 통해 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두 번째 전화 통화를 가진 것은 대면회담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단계”라고 분석했다. 즉 양국 정상이 각종 이슈 해결을 위해 대면회담 통한 탑 다운(Top Down) 방식의 해결을 시도할 여지가 커진 것이다. 또한 기후변화가 미중 양국 정상이 공통의 관심사라는 정도 긍정적 부문이다.

다만 미중 문제의 실타래가 풀릴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우선, 미중 1차 무역합의와 관련하여 중국의 대미 수입이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합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미중 갈등, 특히 무역갈등의 해소가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뜻밖의 미중 정상의 전화 통화가 미중간 교착상태 해결에 긍정적 신호이지만 여전히 미중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도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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