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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 안정, 남은 건 연준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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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 안정, 남은 건 연준의 선택
  • 전규연 애널리스트 / 하나금융투자
  • 승인 2021.09.16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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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하나금융투자
출처 = 하나금융투자

# 미국 소비자물가는 정점을 통과하며 시장 우려 완화
미국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비 5.3%(전월비 0.3%)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4.0% 상승해 6월 고점 이후 한층 안정되는 흐름이다. 

특징적인 점은 올해 물가 상승을 이끌던 재개방 관련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는 것이다. 외식비, 항공료, 숙박비, 중고차 등 일시적으로 늘어났던 수요가 정상화되고 있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소비경기 위축도 영향을 미쳤을 소지가 있다. 

반면 여전히 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들도 있다. 휘발유 가격이 3개월 연속 전월비 2%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주거비도 부담이다. 숙박비가 줄어 들며 주거비 상승률은 완화됐지만, 자가주거비(OER)의 물가 기여도는 높아지고 있다. 

#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시장 우려가 완화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연준의 목표 수준으로 하락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연말까지 전년비 5% 내외의 물가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특히 세부 항목 중 최종 서비스 수요의 2/3을 차지하는 도소매판매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도소매판매 가격 증가는 지불해야 할 생산 원가가 높아지자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판매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어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인력 고용이 필수적인 서비스업 부문의 임금 상승 압력도 부담이다.

# 9월 FOMC 관전포인트는?
금번 소비자물가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한 파월 연준의장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면서 연준은 비교적 여유롭게 통화정책 정상화 단계를 밟을 수 있게되었다. 

9월 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 자산매입을 지속하며 완화적인 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제의 하방 압력이 높은 만큼 9월 FOMC에서 가이던스를 제시하기보다는 물가 전망치 상향조정 등을 통해 테이퍼링 관련 힌트를 제공할 듯 하다.

하나금융투자는 미 연준이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 가이던스를 제시한 이후, 12월 혹은 내년 초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이퍼링 시점이 명확해지면, 그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테이퍼링 속도다. 연준은 자산매입을 종료한 이후에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이는데, 만일 단기간에 큰 규모로 자산매입 축소를 단행한다면 그만큼 연준위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해 금리인상 여건을 만들겠다는 신호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 연준은 매월 국채 800억 달러, MBS 400억 달러를 매입하고 있는데, 매월 국채 100억 달러, MBS 50억 달러씩 매입 규모를 축소해 나가며 시장 충격을 제어하려 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자산매입 축소로 시장이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점을 경계해 점도표를 통해 두 정책을 구별할 개연성이 높아진 만큼 점도표 변화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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