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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드라이브 스루 커피체인 '더치브라더스' 뉴욕 상장 ... 산불-코로나 반사익에 매출-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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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드라이브 스루 커피체인 '더치브라더스' 뉴욕 상장 ... 산불-코로나 반사익에 매출-주가↑
  • 박지아 기자
  • 승인 2021.09.19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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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4,000억원에 육박하는 '드라이브 스루 커피 체인' 더치브라더스(Dutch Brothers. NYSE: BROS)가 뉴육증시에 상장되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상장 첫날, 이 회사 주가는 장중 최고가 49.89달러까지 치솟았고 이후 40달러대 초중반에서 거래가 이어지면서 시가총액은 1조원을 훌쩍 넘겼다.

사진 맨 오른쪽 CEO '트래비스 보스마'가 뉴욕상장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 더치브라더스 트위터 해시태그]

1주당 23달러로 21,000여만주를 공모한 더치브라더스는 IPO를 통해 4억8,000만 달러 가량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고 공모 투자 참여자들은 70% 전후의 수익률을 냈을 것으로 월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 의결권 차등 주식 발행 ... 체인점도 주주 = 더치브라더스는 의결권이 차등화된 A~D까지 4종류의 주식을 발행했는데, 클래스B와 C는 클래스A의 3배, 클래스D는 클래스A의 10배에 해당되는 의결권이 있다. 이 같은 차등 의결권 주식은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lphabet)이 대표적 사례다. 알파벳은 의결권이 없는 클래스C주(상장코드: GOOG)와 1주당 의결권이 1개 있는 클래스A(GOOGL)주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클래스B는 1주당 10개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으로 구글 창립자들이 가지고 있는 비상장 주식이다.

더치브라더스에도 차등 의결권 주식이 있다. 클래스B는 브라더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이사회 집행위원장인 트래비스 보스마(Travis Boersma)가 전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클래스C는 pre-IPO 투자자인 TSG 컨슈머 파트너스(TSG Consumer Partners), 그리고 클래스D는 TSG를 제외한 Pre-IPO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다. 차등 의결권 주식으로 인해 공동 설립자 보스마 대표는 74%에 육박하는 의결권을 갖고 있다. TSG는 미국 내에서 유명한 '페이머스 아모스 쿠키(Famous Amos Cookies)'와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로빈후드 마켓(Robin hood Market) 등에 투자한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벤처 캐피털이다.

더치브라더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약 1억6,000만주의 주식을 더치브라더스 프렌차이즈 가맹점들이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 산불과 코로나 반사익 = 더치브라더스의 매장 대부분이 실내에선 음류수를 마실수 없고 차량을 통해 주문, 수령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운영된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서부 지역의 대규모 산불로 드라이브 스루 테이크 아웃 수요가 늘면서 이 회사의 매출도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7% 가량 늘어난 3억2,74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2억2,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늘었다. 직영 매장 연평균 성장률은 42% 수준으로 높고 매출의 67% 가량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흑자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최근 2년간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출처: https://twitter.com/dbflagstaff]
[출처: https://twitter.com/dbflagstaff]

# 커피 손수레로 시작된 네덜란드 형제들의 의기투합 = 더치브라더스는 회사 이름 그대로 네덜란드계 형제 트래비스 보스마(Travis Boersma)와 동생 데인(Dane)이 1992년 오리건주 남서부 도시 그랜츠패스(Grants pass)에서 처음 시작됐다. 당시 형제들은 더블 헤드 에스프레소 머신을 갖춘 이동형 손수레(push cart)가 이들의 첫 창업 설비였다. 

더치브라더스는 미국 전역에 47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중 45% 가량이 회사 소유며 나머지 55%는 프렌차이즈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회사측은 장기적으로 미국 전역에 4,000여개 이상의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치브라더스는 커피 이외에도 고유 브랜드(Blue Rebel)의 다양한 맛과 기능성이 첨가된 에너지 드링크를 제공하고 있다. 

# "안전 띠 잘 매세요. 이제 로켓타고 날라갑니다" = 더치브라더스의 트래비스 보스마 공동대표는 "더치브라더스 주주님들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안전띠 매세요. 이제 로겟타고 올라갈 일만 남았습니다"라면서 주가 상승을 확신하고 있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업체 이비스(IBIS)에 따르면, 미국의 2021년 커피 소매 시장은 462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더치브라더스는 차량을 이용한 테이크아웃 음료 거점을 활용해 커피와 에너지 음료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비대면 환경과 시대적 요구에 맞는 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지아 기자bpsnowball@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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