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5 19:43 (월)
9월 FOMC: 매파 연준에 대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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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 매파 연준에 대한 해석
  • 이승훈 애널리스트 / 메리츠증권
  • 승인 2021.09.23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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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메리츠증권
출처 = 메리츠증권

# 테이퍼링 조건 충족 판단: Substantial further progress, all but met
9월 FOMC는 연준의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로의 추가 진전을 인정하고, 테이퍼링에 대한 윤곽을 제시했던 회의였다. 

연준은 FOMC 성명서에서 “예상대로 목표로의 추가 진전이 이루어진다면 자산매입의 속도조절이 타당할 수 있다”는 문구를 추가하였고,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의 조건이 “All but met(거의 충족되었음)”이라 언급하면서, 이러한 경기개선이라면 11월에 테이퍼링을 개시하고 내년 중반에 종료하는 스케쥴이 FOMC 참여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대략 8~9개월 정도의 기간을 테이퍼링 구간으로 보는 것이다.

당초 연준은 올 가을 1)개교, 2)돌봄서비스 재개, 3)연방정부 실업급여 보조 프로그램의 종료 등으로 노동시장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았다. 그런데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이에 대한 공포가 기존 예상만큼 노동시장의 개선으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었다. 파월 의장은 강한 고용지표가 아닌 적절히 양호한 9월 고용지표 만으로도 11월 테이퍼링의 조건이 충족된다고 밝혔다. 

우리는 대략 50만 명의 취업자수 증가와 추가적인 실업률 하락만 확인된다면 연준이 11월 FOMC 직후부터 테이퍼링을 개시하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 당초 시장과 우리가 전망했던 11월 선언-12월 개시 경로에 비해서는 일정이 한 달 앞당겨질 공산이 커졌다. 그럼에도 우리가 2013~14년 테이퍼링 당시 경험했던 금융시장 발작(탠트럼)이나 달러화의 “급격한” 강세로 유발되는 2014년 하반기 스타일의 금융시장 불안은 재현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연준은 시장이 대체로 예상하고 있었던 범위 내에 정책을 제시하고 있기에 미스커뮤니케이션을 우려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 또한 ECB도 4분기 이후 PEPP매입 속도조절을 천명하는 등 연준과 더불어 정상화에 나서고 있기에 통화정책 방향이 엇갈리며 발생하는 달러화 초강세가 발생할 가능성 역시 낮다.

# 첫 번째 금리인상 시점을 또 앞당긴 이유와 우리의 해석/전망 ① : 연준 경제전망 개선과 점도표 상향조정의 이유
한편 연준은 9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1)2022년 이후의 GDP성장률 전망과 2)전망 시계 전체에 걸친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였다. 

수정 경제전망 대로라면, 연준은 올해와 내년 각각 6.0%와 4.6% 내외의 경제성장을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021~22년 블룸버그 GDP 컨센서스인 5.9%와 4.2%를 상회하는 값으로, 경기회복에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물가 전망의 경우, 2022~23년 공히 2.1%에 머물러 있던 Core PCE 전망이 2.3%와 2.2%로 상향조정되었다. 여기에는 1)내년 4%대 중반에 달하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2)현재 물가앙등의 주범인 병목현상 및 쇼티지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저효과가 소멸되더라도 수요측 물가압력의 잣대인 Core PCE가 2%를 넘는 수준에서 안착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 이면에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2%를 소폭 웃돌고 있다는 것이 연준의 진단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실업률이 3%대에 진입(2022년 4분기 3.8%)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금리인상 조건이 충족된다는 것이 연준 참여자들의 생각이다. “완전고용은 직접 측정이 어렵고 비통화정책 요인에 따라 시간을 두고 변화” 한다는 “통화정책의 장기목표와 전략”의 문구를 고려한다면 갑작스런 연준 인사들의 생각변화로 보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점도표 중위수 기준 첫 번째 금리인상 시점은 2023년 상반기에서 2022년 말로 앞당겨 졌고(2022년 중위수 0.25%), 2023년 중위수도 6월 두 차례 인상에서 세 차례 인상(2023년 연말 값: 6월 0.625% → 1.00%)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 첫 번째 금리인상 시점을 또 앞당긴 이유와 우리의 해석/전망 ② : 연준 금리정책에 대한 우리의 견해
경기가 개선되고 물가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2%를 웃도는 수준에 안착한다는 전망이라면, 첫 번째 금리인상 시점을 앞당기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다만 실제 이러한 그림이 현실화될 지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FOMC 참여자들이 적절한 첫 번째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전망을 앞당긴 이유에는 인플레이션 전망의 상향 조정도 있었겠지만, 최근 주가상승 지속과 더불어 주택시장에서 두드러지는 가격급등(과열)에 대한 일종의 “견제구” 포석도 있었을 것으로 추론한다.

실제 2022년 말로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지려면, 1)연준이 인식하는 완전고용의 윤곽과 PCE 물가가 실제로 2% 이상에서 안착하는 모습이 “현실화” 되어야 한다. 금리인상의 조건이, 완전고용/물가안정 목표로 “전망치”가 수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경기지표”가 이를 가리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2)2013~14년보다 페이스가 빠른 테이퍼링 과정에서 금융시장이 잘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전자의 경우, 1)팬데믹으로 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지 못했던 사람들의 복귀와 2)마찰적 실업과 구조적 실업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어야 하기에 1년 이상의 시간이소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3)인플레이션도 기저효과 소멸 이후 디스인플레이션 구간을 거치고 나서 기조적 물가상승압력이 부각될 때까지 시차가 존재할 수 있다. 이상을 감안, 우리는 2023년 상반기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금리인상 개시 시점이 언제인가의 문제보다, 현재의 평균물가목표제 프레임워크 하에서 금리인상의 종착점이 중립금리(Longer-run 금리로 대변)를 하회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금리정책이 경기회복을 저해하고 억제하는 긴축이 아닌 정상화에 그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위험자산에는 중기적으로 계속 기회가 있다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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