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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PO] '데이터로 돈 버는' 기업 쿠콘, 공모가 대비 2배↑.. 금소법 선제적 대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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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PO] '데이터로 돈 버는' 기업 쿠콘, 공모가 대비 2배↑.. 금소법 선제적 대응 '눈길'
  • 이강진
  • 승인 2021.09.24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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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콘 주가차트. [사진 = 네이버 금융 캡쳐]
쿠콘 주가차트. [사진 = 네이버 금융 캡쳐]

쿠콘은 지난 4월 28일 코스닥에 입성했다. 상장 당시 경쟁률이 1596.32대 1을 기록했을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시 공모가는 희망밴드를 초과한 4만5000원이었다. 최고가는 공모가 대비 2.15배 상승한 9만7000원이다. 현재는 소폭 하락했으나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쿠콘은 2006년에 설립된 핀테크 API 플랫폼 및 비즈니스 데이터 제공 서비스 기업이다. 약 5만건의 금융·비즈니스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결해 혁신 기업에 제공한다. 식별화된 데이터를 수집해서 제공해 비식별화된 빅데이터보다 더 가치가 높다.

# 금소법 선제적 대응 = 최근 금융위가 카카오와 네이버에서 금융상품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중개행위’로 판단하면서 쿠콘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쿠콘은 미리 온라인대출중개업 등록을 준비하고 있었다. 현재 쿠콘은 대출 비교서비스를 13개 기관에 제공하고 있으며 9월 24일자로 모두 온라인 대출 중개업에 등록할 예정이다. 금소법(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은 하루 뒤인 9월 25일에 시행되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히려 제휴 금융기관이 기존 23개에서 30개 이상, 대출 서비스 이용 기업은 기존 13개에서 20개로 늘었다.

# 데이터3법 ... 마이데이터 수혜 = 지난해 1월에는 데이터 3법(개인정보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추가 정보가 없다면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가명정보의 개념이 핵심이다. 기업은 가명정보를 통해 새로운 기술, 서비스 등을 개발할 수 있게 되면서 마이데이터 부문이 주목을 받았다.

회사측 사진제공
쿠콘, 회사측 사진제공

마이데이터는 기업과 기관이 사용하던 개인의 데이터를 개인이 직접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이용해도 된다는 동의 후에 마이데이터 관리 업체에 제공하면 업체는 그 정보를 관리하고 데이터의 사용을 원하는 제 3자에게 데이터를 제공한다. 내년 1월부터 마이데이터 표준 API 의무화가 시행된다.

국내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현재 본허가 기업 45개사, 예비 허가 기업 11개사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관련 기업들 역시 은행, 보험, 증권, 카드사에서부터 핀테크 기업까지 확대되고 있어 시장이 더욱 커졌다.

쿠콘은 플러그인(Plug In), 오픈박스(Open Box), 에프인포(F info), 올인원(All in one) 등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API 개발을 하지 못했거나 사업자가 아닌 기업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밀리패스’에도 참여한다. ‘밀리패스’는 입영 대상, 현역, 전역 군인과 군인 가족들을 대상으로 각종 신분인증서, 증명서, 페이 기능 등을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는 국민체감형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다. 쿠콘은 밀리패스에서 마이데이터플랫폼(PDS)를 구축한다.

향후에도 실적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애널리스트는 “올해 3분기 예상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165 억원에 영업이익 영업이익 44 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1% 가량 늘어나면서 최고 실적 갱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데이터로 돈버는 기업 … 데이터서비스 부문 영업이익률 96% 급증 = 쿠콘은 금융, 공공부문 등 500여개 국내 기관과 글로벌 40여개국의 2000여개 기관들로부터 비즈니스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공한다. 은행, 카드, 증권, 보험, VAN(부가가치통신망), 공공기관, 유통·물류업, e커머스 등이 다양한 고객사들도 쿠콘의 경쟁력이다. 데이터는 고객기업들의 상품과 연동될 수 있도록 API 형태로 제공된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활용하면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요청하고 제공받을 수 있다. 개인 및 기업의 자산관리 서비스, 간편결제,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등의 각종 비대면 서비스의 핵심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이는 마이데이터와 핀테크 서비스의 핵심 기능이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쿠콘은 국내 최대 API 스토어인 ‘쿠콘닷넷’을 운영하고 있다. 1600여개의 금융기관과 빅테크, 핀테크 기업 등이 고객이다. API 유형에 따라 데이터서비스와 페이먼트서비스로 사업부문이 구분되는데 쿠콘의 매출비중은 페이먼트서비스가 59%, 데이터서비스가 41%지만 데이터서비스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데이터서비스 사업은 소프트웨어 저작권, 특허, 상표권 등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데이터서비스는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의 데이터를 수집해 필요한 데이터를 고객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B2B 서비스다. 수수료가 매출의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매출도 급증한다.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수익률이 높다. 실제로 쿠콘의 데이터서비스 부문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데이터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62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80%, 영업이익은 96.3%나 늘었다.

 

이강진kjl8486@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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