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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장비 '원준', 청약 1623대 1…증거금 기준 82억 모집에 13조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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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장비 '원준', 청약 1623대 1…증거금 기준 82억 모집에 13조 유입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9.28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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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K소성로 장비. 사진=원준
〈RHK소성로 장비. 사진=원준〉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전문기업 원준(대표이사 이성제)의 공모주 청약에 13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배터리 핵심소재 생산을 위한 열처리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주요 전방시장인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세에 투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공모가가 당초 예정된 가격을 초과해 결정됐지만, ‘환매청구권’이라는 안전장치를 부여한 점도 투자매력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원준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총 100만4807주를 공모 중이다. 이 가운데 25%인 25만1202주를 대상으로 27~28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1623.28대 1를 기록했다. 총 4억777만1910주가 청약 접수되면서 증거금 규모는 13조2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거금 기준으로 81.6억원을 일반투자자에게 모집하는데 13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온 것이다.

총 청약건수는 49만5787건으로 나타났다.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25만1202주 중 50%는 균등배정, 50%는 비례방식으로 배정되는데, 접수된 청약건수가 균등방식에 배정된 주식 수를 몇 배나 초과했기 때문에 최소 청약을 한 투자자들은 공모주를 배정받을 확률이 매우 떨어진 상황이다.

청약 물량을 배정받은 일반투자자들에게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이 제공된다.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이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이 같은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다. 행사가능 기간은 상장일로부터 3개월까지이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권리 행사가격은 공모가의 90%다.

공모가는 앞서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5만2000~6만원) 상단을 넘겨 6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1466곳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이 1464.1대 1을 기록했다.

참여기관들은 가격 미제시(0.96%) 포함 전체 주문수량의 100%를 밴드 최상단 가격인 6만원 이상으로 써냈다. 이 중 84.31%가 6만원을 초과한 금액을 제시했다. 일정기간 매각 제한을 의미하는 의무보유 확약신청도 44.3%로 높은 비율을 구성했다.

원준은 첨단소재 생산에 필요한 열처리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다. 2차전지 양극재 RHK(Roller Hearth Kiln) 소성로 기술과 소재 생산공정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체개발한 소성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 양극재 생산용 RHK 최다 납품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 8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전체에 대한 공정설계와 시공을 담당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리콘계 음극재, 탄소섬유, 전고체배터리 분야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성장잠재력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독일 관계회사가 열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아이젠만 서멀 솔루션즈(Eisenmann Thermal Solutions)'를 인수하면서 초고온 열처리가 필요한 음극 소재, 탄소 섬유의 열처리 장비 제작 기술을 확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특히 미래산업의 기초소재로 분류되는 탄소섬유는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탄소섬유 열처리 기술이 향후 시장 내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준은 다음달 7일 코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성제 원준 대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강소기업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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