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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손상 모발 케어로 시총 18.8조원…올라플렉스, 나스닥 첫날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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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손상 모발 케어로 시총 18.8조원…올라플렉스, 나스닥 첫날 ‘강세’
  • 정시우 기자
  • 승인 2021.10.01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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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올라플렉스 코리아 페이스북
사진 출처: 올라플렉스 페이스북

손상 모발 케어 브랜드 ‘올라플렉스’가 나스닥 첫날 강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158억달러를 상회했다. 이 회사는 과학 기술에 기반한 제조 솔루션과 전문 헤어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앞세워 최근 괄목할 만한 실적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라플렉스는 티커명 ‘OLPX’로 지난달 30일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 밴드(17~19달러) 상단을 훌쩍 뛰어넘은 25달러에 형성됐고, 종가는 24.50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58억7,905만달러다. 당초 공모가 밴드 14~16달러를 제시했던 올라플렉스는 상장 직전 유가증권신고서를 수정하면서 공모가 밴드를 17~19달러로 높였는데, 상장 첫날 주가가 그마저도 가볍게 돌파한 것이다.

이번 IPO는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구주 보통주 6700만주를 상장했다. 주요 주간사로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그리고 바클리스가 참여했다.

올라플렉스는 지난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됐다. 설립자인 딘 크리스탈(Dean Crystal)은 손상 모발을 반영구적으로 복구시키는 제품을 통해 업계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는 확신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라플렉스의 스토리는 크리스탈이 화학 분야의 거장인 크레이그 호커 박사(Craig J. Hawker)와 에릭 프레슬리(Eric Pressly)를 만나 다양한 연구를 하면서 시작됐다.

올라플렉스는 다양한 헤어 케어 제품군을 갖추고 있는데, 과학에 기반한 제조 솔루션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의 고유적인 본드 구축 기술을 적용할 경우 화학물질, 기계, 환경, 그리고 노화 과정으로 인해 손상을 입은 인간 모발의 이황화 결합(disulfide bond)을 복구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모발 3대결합으로 거론되는 이황화 결합은 단백질의 입체 구조와 활성 유지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올라플렉스는 샴푸, 컨디셔너, 오일 등 11가지의 제품을 제공 중인데, 사용 목적에 따라 크게 트리트먼트(치료), 메인터넌스(유지), 그리고 프로텍션(보호)으로 나뉜다. 회사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헤어 진단 솔루션을 통해 제품 키트를 추천받는 것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우리가 제품 라인을 전략적으로 확장한 덕분에 소비자들이 매일 기대하고 의존하는 셀프케어 루틴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올라플렉스 제품을 사용하기 전 모습(좌측)과, 사용한 후의 모습(우측). 사진 출처: 올라플렉스 페이스북
올라플렉스 제품을 사용하기 전 모습(좌측)과, 사용한 후의 모습(우측). 사진 출처: 올라플렉스 페이스북

대거 특허를 통해 기술장벽을 구축한 점도 눈여겨볼 요소다. 회사는 100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특허가 광범위하게 등록된 상태여서 헤어케어 외에 스킨케어, 네일 건강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는 향후 제품군 확장에 기반이 될 수 있다.

전문 헤어스타일리스트 커뮤니티와의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설립 초기부터 이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지속해 온 덕분에 통해 올라플렉스는 소비자들의 모발 건강 목표와 고민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실적 개선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55%가 살롱내 사용 및 판매를 통해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59%나 확대된 수치다.

최근 실적은 대폭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억 4,821만 달러(약 1755억원)였던 매출은 지난해 약 두 배에 이르는 2억 8,225만 달러(약 3342억원)로 확대됐다. 매출증대로 이윤폭도 늘어났는데, 영업이익은 지난해 8,609만 달러(약 1019억원)를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51.8% 증가한 기록이다.

폭발적인 성장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2억 7,024만 달러(약 3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작년 연간 매출과 맞먹는 수준을 보고했다. 전년 반기 대비로는 171.3% 늘어난 수치다. 이익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영업적자를 기록 했었지만, 올해는 판매, 일반 그리고 행정 지출비용이 세배로 늘어났음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807만 달러(약 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942% 회복한 1억 4,870만 달러(약1,7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보고했다.

정시우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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