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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하방압력 확대 중이나 전력차질로 인한 생산 급감 가능성은 높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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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하방압력 확대 중이나 전력차질로 인한 생산 급감 가능성은 높지 않음
  • 김효진 애널리스트 / KB증권
  • 승인 2021.09.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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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증권
출처 = KB증권

# 중국 전력생산 차질이 일부 공장가동을 중단시켰다는 언론보도. 중국 경기 우려 확대
중국 경기 하방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헝다의 디폴트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전력생산 부족이 일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전해졌다. 기업 부채 디레버리지 과정에서 나타난 디폴트 우려, 성장보다 분배에 방점이 있는 정책 기조 등으로 향후 중국 경제 전망은 상방보다 하방 압력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다만 최근 중국의 전력생산량, 석탄수입량 등을 살펴보면 전력난이 생산차질의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 다만 2021년 1~8월 누적 전력생산량은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
중국은 전체 에너지의 60% 가량을 석탄을 사용한 화력에서 생산하고 있다. 

올초 이후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며 석탄 수입량이 줄어들었고, 이것이 전력 생산 차질과 일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우려의 주된 내용이다. 

지난 8월 중국의 전력생산량은 전년대비 2%대로 낮아진 것이 사실이나, 1~8월 누적으로 보면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난 전력생산을 나타내고 있다. 9월 이후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석탄수입 추이를 보면 전력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 호주산 석탄 수입은 ‘0’이나, 인도네시아·러시아산 수입 확대로 만회 중. 생산 급감 가능성은 높지 않음
중국은 4개 국가에서 전체 석탄의 95%를 수입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인 2018~2019년 기준으로 국가별 석탄 수입비중은 인도네시아 45.3%, 호주 27.1%, 몽고 12.5%, 러시아 10.3%이다. 호주가 전체 석탄수입의 1/4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는 전력 생산 감소로 이어질 만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2020년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인도네시아에서의 석탄 수입이 2021년 이후 빠르게 늘어났으며, 러시아에서의 석탄 수입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2배로 늘어나며 호주에서의 수입 차질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전체 석탄 수입은 8월 기준 2,387만톤으로 2012년 통계발표 이후 평균인 2,346만톤으로 회복했다. 2020년 석탄 수입 급감, 중국 수출 증가 등을 감안하면 중국 내 석탄 재고가 소진되었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아울러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탄소배출 저감조치도 생산둔화로 이어질 것이다. 

다만 석탄 수입 감소와 전력생산 차질이 최악의 조합인 데 비해 현재는 석탄 수입 회복과 전력생산 차질의 차악의 조합임에 주목한다. 중국 경기의 하방 압력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나, 전력생산 차질이 생산 급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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