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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코스피 상장 본격 시동…11월 예비심사 결과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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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코스피 상장 본격 시동…11월 예비심사 결과 나올 듯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10.01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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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엔지니어링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IPO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공모규모가 조단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계획한 절차를 정상 소화할 경우 내년 초 코스피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지분을 10% 넘게 보유 중인만큼 밸류에이션과 구주매출 여부 등이 관심사로 떠오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0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주관사단을 꾸린지 4개월여 만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가 맡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해 심사기간을 단축시킬 예정이다. 거래소는 실적이 우량한 기업이 IPO를 추진할 때 심사기간을 줄여주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운영 중이다. 통상적으로 기업이 IPO를 위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시 심사에 45일가량이 소요되지만,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하면 이를 20일로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심사결과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11월 중순 안에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심사 관문을 통과한 후 상장에 속도를 내 연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이후 공모기간 등을 감안할 때 내년 1분기에는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IPO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보는 시각이 많은 만큼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몸값을 적게는 6조 수준에서 최대 10조원까지 거론하고 있다. 장외시장에서는 최근 몸값이 9.5조원 수준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구주매출 여부 및 수량 등에 관심이 높다. 회사의 지분은 상반기 말 기준 최대주주인 현대건설이 38.62%를 가지고 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1.72%, 현대글로비스 11.67%,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9.35%, 정몽구 명예회장이 4.68%를 가지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해서 총 85.39%다. 몸값이 10조원에 이를 경우 정 회장의 지분가치는 1조원 이상이 된다. 현대모비스의 지분 4%가량을 매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10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시가총액 50위권 안에 진입하게 된다. 건설 섹터에서는 삼성물산에 이어 2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30일 종가 기준 건설 섹터 대표종목들의 시가총액은 삼성물산이 23조원 수준을 기록 중이고, 모회사인 현대건설이 5.7조, GS건설 3.6조, 대우건설 2.8조, HDC현대산업개발 1.8조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1974년 설립된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및 인프라, 건축 및 주택사업 등을 하고 있다. 1999년 모기업인 현대건설에 합병됐다가 이후 2001년 분사했으며, 2014년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해 오늘에 이르렀다. 설립 이후 화공, 전력 분야 플랜트 및 인프라 사업 등에 주력해왔는데, 엠코를 합병하면서 건축, 토목, 주택공사 및 자산관리 분야로 사업의 폭을 넓혔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은 7위업체로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실적기준 플랜트 및 인프라 사업부문과 건축 및 주택 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은 비슷한 수준이다. 실적은 상반기 매출 3조5795억원에 영업이익 2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유사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52.7%가량 증가했다. 반기 기준 2조원 이상의 순현금을 보유 중인 점이 투자매력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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