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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서 스핀오프 ‘지니너스’, 11월 코스닥 상장…설립 3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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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서 스핀오프 ‘지니너스’, 11월 코스닥 상장…설립 3년만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10.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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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서스캔 패널 및 라이브러리 준비를 위한 진단키트. 사진=지니너스
〈캔서스캔 패널 및 라이브러리 준비를 위한 진단키트. 사진=지니너스〉

정밀의료 유전체 진단 전문기업 지니너스(대표이사 박웅양)가 11월 코스닥에 입성한다. 삼성서울병원 산하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스핀오프한 지 3년만이다. 업력은 짧지만 삼성유전체연구소 시절부터 꾸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니너스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상장을 위해 200만주를 공모하는데, 전량 신주모집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4700~3만22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494억~644억원이다.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같은 달 27~28일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지니너스의 상장은 기술특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올해 6월 각각 AA, A등급을 받으면서 평가를 통과했다. 유전체 진단기업 중 최고등급을 획득하면서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는 클리노믹스, 파나진, Exact Sciences, Veracyte, NanoString, Natera 등 6곳이 선정됐다. 클리노믹스와 파나진을 제외하고 모두 나스닥에 상장된 업체들이다. 희망 공모범위 산출에는 주가매출액비율(PSR)이 동원됐다. NGS 기반 암 유전체 정밀진단 사업이 이제 막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이 수익성보다는 점유율 확보에 주력하는 특징이 있어 관련 기업들의 성장성을 반영할 수 있는 PSR 평가법을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비교기업의 PSR 13.87배에 할인율 24.96~ 42.44%를 적용해 산출했다.

아울러 지니너스는 재무적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은 만큼 2024년의 추정매출을 현가화해 적용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국내외 제약사와 진행하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신규 바이오마커 발굴 공동연구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될 시점으로 오는 2024년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니너스는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 산하 연구소인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아 2018년 설립된 회사다. 병원 스핀오프 기업인만큼 의료 현장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업의 특성상 현재 주요 매출처는 대형병원이나 주요 거점병원 등을 유통망으로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이다.

주력 사업은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 기반 암 유전체 정밀진단 제품 및 분석 소프트웨어, 단일세포 분석 서비스 등으로 정밀의료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최초로 NGS 기반 암유전체 진단 서비스 CacnerSCAN(캔서스캔)을 상용화했는데, 여기에는 자체 개발한 바이오인포매틱스 알고리즘과 약 1만5,000건 이상의 암 유전체 빅데이터가 기반이 됐다.

이와 더불어 혈액샘플로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인 LiquidSCAN(리퀴드스캔)으로 국내 액체생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현재 리퀴드스캔은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취득하기 위해 임상적 성능 검증 단계에 있는 상태다. 액체생검 방식은 간단한 채혈방식으로 암 세포의 DNA를 잡아내기 때문에 기존 조직검사보다 간편하다. 이를 무기로 액체생검은 향후 암 진단 분야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단일세포(싱글셀, Single cell) 분석 서비스인 Celinus(셀리너스)의 경우 국내외 병원과 제약사, 연구진 등에게 제공하고 있다. 싱글셀 분석은 우리 몸의 기본 단위인 단일 세포까지 분석하기 때문에 주로 신약개발 시 해당 약의 효과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활용된다. 지니너스 자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싱글셀 분석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실적은 수익면에서는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출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이렇다할 매출이 없었지만, 이듬해 14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8억원을 냈다. 올해 상반기에는 31억원을 기록 중이다. 제품 경쟁력과 시장 확대로 매출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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