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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주문하시겠습니까?"…외식업계에 부는 AI 자율주행 '서빙로봇'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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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주문하시겠습니까?"…외식업계에 부는 AI 자율주행 '서빙로봇' 바람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10.01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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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4년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138조원 성장 전망
코로나19· 만성적 구인난·인건비 상승 등으로 서빙로봇 수요↑
알지티·베어로보틱스·브이디컴퍼니 등 스타트업 치열한 경쟁
KT·SKT 등 대기업도 서빙로봇 발판으로 로봇시장 선점 노려
메드포갈릭에서  손님을 접대하고 있는 kt 서빙로봇(출처: kt홈피)
메드포갈릭에서 손님을 접대하고 있는 kt 서빙로봇(출처: kt홈피)

최근 전국 각지의 음식점들에서 로봇이 서빙을 해주는 풍경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확산과 홀서빙 인력의 만성적 구인난, 인건비 상승압박 등에 시달리고 있는 요식업자들이 홀서빙 인력을 첨단 서빙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전문가들과 외식산업 관계자들은 서빙로봇이 아직은 초기 보급 단계이지만 관련 기술과 기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머지않은 장래에 거의 모든 대중음식점에서 홀서빙 업무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서빙로봇을 포함한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19년 약35조원에서 오는 2024년 약138조원으로 거의 4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로봇공학과 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들과 IT통신대기업들까지 서빙로봇 개발과 보급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로봇개발 스타트업 '알지티(대표 정호정)'는 1일 나이스와 이지스엔터프라이즈, 타임폴리오 등의 벤처캐피탈로부터 4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알지티는 유도장치가 필요없는 완전자율주행 서빙로봇 'SEROMO'와 '스마트레스토랑시스템'을 100% 자체기술로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업체이다.

이 회사의 서빙로봇 SEROMO는 AI를 사용해 인간의 움직임과 레스토랑 테이블 위치를 파악해 실내에서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다. 직원이 쟁반에 음식을 올리고 커렉트(correct) 테이블 버튼을 누르면 음식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고객이 음식을 받고 버튼을 누르면 로봇이 자동으로 되돌아간다. 녹화된 영상을 화면에 표시하여 메뉴나 제품 광고도 보여줄 수 있다.

알지트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호정 알지티 대표는 더스탁에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미국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을 살려, 내년부터는 해외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빠르게 매출을 높일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기업과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서빙로봇 '푸두봇'을 개발했던 '브이디컴퍼니(대표 함판식)'는 최근들어 프랜차이즈 요식업체들과 협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이비가푸드와 서빙로봇 공급 협약을 맺은데 이어 최근에는 국수 브랜드 '풍국면'의 운영사인 '진담'과도 제휴을 체결했다. 

브이디컴퍼니는 올해 6월말까지 전국적으로 푸두봇 800여대를 보급했으며, 누적 서빙건수 6백만건, 누적서빙 거리 16만km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푸두봇 외에도 프리미엄 서빙로봇 '벨라봇', 퇴식로봇 '홀라봇', 방역로봇 '푸닥터' 등으로 제품 다양화도 시도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한국계 로봇회사 '베어로보틱스(대표 하정우)'도 실내 자율주행 서빙로봇 '서비'로 국내외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 회사의 서비는 라이다 센서와 3D 카메라로 장애물을 피해 스스로 움직이며, 한 번 충전으로 200회 이상 서빙이 가능하다. 또한 간단한 음성 안내까지 해준다. 미국 구글 사내식당 및 국내 롯데 계열사 레스토랑에서도 이용 중이며, 최근 한달에 800대씩 판매되고 있다. 

스타트업이 이끌어오던 서빙로봇 사업 분야에 최근에는 국내 IT통신대기업들까지 뛰어들어 판들 뜨겁게 달구고 있다.   

KT(대표 구현모)는 현대로보틱스와 베어로보틱스 등의 로봇 스타트업과 협력해 인공지능(AI) 서빙로봇을 개발했다. 

KT는 통신기업답게 전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망을 기반으로 서빙로봇을 24시간 관제할 수 있는 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관제센터에서 전국 각지에보급된 로봇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KT는 지난 7월말 KT 홈페이지를 통해 서빙로봇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재 서울 광화문의 식당을 비롯해 대구경북과 충청권 등의 지방 식당에도 공급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말까지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호 KT로봇사업단장은 "KT의 로봇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어떤 제조사의 로봇이든 균일한 관제서비스 및 AS를 제공할 수 있다"며 "서빙로봇 보급을 확대하고 반려로봇, 물류로봇 등 서비스 분야도 확대해 로봇을 KT의 주력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도 지난 7월 우리로봇과 코가플렉스, 영우디에스피, 바르미 호텔인터불고대구와 손잡고 AI·실내 자율주행 기반의 AI서빙로봇 상용화에 나섰다.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들 5개사는 각 사의 핵심 기술을 총집합해 지난 8월 대구 인터불고호텔서 AI 서빙 로봇 '서빙고' 10여대를 시범 운영했다. 서빙고는 호텔 식당과 로비를 돌아다니며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비롯해 각종 물품을 성공적으로 전달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5G 네트워크와 '비전AI' 기술을 통한 안면·신체인식 기술 및 음성인식 기술 등을 순차적으로 탑재해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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