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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 성능을 더하다' ... 볼보 하이엔드급 전기차 '폴스타' 나스닥 상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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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 성능을 더하다' ... 볼보 하이엔드급 전기차 '폴스타' 나스닥 상장 시동
  • 권원섭 기자
  • 승인 2021.10.06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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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고어스 구겐하임 스팩(GGPIU)과 2022년 상반기 합병 완료될 듯
나스닥 상장 통한 자금 조달해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3개 모델 출시
폴스타2, 볼보 플랫폼에 탄소소재 사용 ... 1회 충전 480~540km 주행
폴스타 전기차는 스웨덴 예테보리 본사에 전시돼 있다. 회사측 사진제공
폴스타 전기차는 스웨덴 예테보리 본사에 전시돼 있다. 회사측 사진제공

안전의 대명사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star)가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폴스타와 합병하는 나스닥 스팩은 고어스 구겐하임(Gores Guggenheim. NASDAQ: GGPIU)이며 폴스타 스팩 합병 이후 상장코드는 PSNY다. 스팩합병은 2022년 상반기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고어스 구겐하임 스팩은 억만장자 알렉 고어스(Alec Gores)와 구겐하임 미술관 설립자 솔로몬 로버트 구겐하임(Solomo. R. Guggenheim)의 증손자가 설립한 구겐하임 파트너스 투자은행이 나스닥에 상장시킨 스팩(SPAC) 기업이다. 

# 친환경 車 스팩 상장 잇달아 = 나스닥 상장 스팩기업은 기업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다. 나스닥 상장 기업 40% 가량이 스팩 기업과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데 상장 후 3년안에 우량기업과 합병을 못하면 상장이 철회된다. 상장이 철회된 스팩 기업 투자자들은 투자 원금과 2년간의 이자 등을 지급받게 된다. 국내에서는 2011년에 하이비젼시스템, 2017년 글로벌텍스프리 등이 스팩을 통해 상장됐다. 지난해에는 수소차 업체 니콜라(NASDAQ: NKLA)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오토(NASDAQ: LI), 올해는 테슬라 기술담당 출신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 루시드(NASDAQ: LCID) 등이 스팩을 통해 나스닥 상장에 됐다.

# 폴스타 나스닥 스팩상장 왜 하나? = 폴스타 회사측은 더스탁에 "폴스타의 스팩상장 규모는 약 200억 달러에 이르며 폴스타는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게 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이번 스팩 상장은 단순한 나스닥 상장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2025년까지 출시될 순수 전기차 3개 모델 개발지원과 더불어 폴스타의 미래 성장동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스팩상장의 의미를 설명했다.

# 유럽-중국 합작 고성능 전기차 ... '안전 + 성능 + 생산성' 3마리 토끼 잡다 = 폴스타는 스웨덴 볼보자동차와 중국의 지리 자동차가 합작해 출범시킨 고성능 전기차 기업이다. 본사는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고 생산공장은 중국 청두에 있다. 2017년 쿠페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폴스타 1을 출시했고 2019년엔느 크로스오버형 모델 폴스타2가 출시됐다. 폴스타2는 테스라 모델3와 경쟁 모델로 중국과 유럽, 미국에 공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3월 법인설립이 완료됐다. 서울과 하남 등에 오프라인 전시장이 오픈을 준비중이다. 폴스타는 올해 상반기 SK로부터 6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SK와 폴스터 양사는 향후 배터리와 반도체 분야 협업을 본격화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폴스타 2와 테슬라 모델 3를 비교하는 모습
폴스타2(아래)와 테슬라 모델3(위) 외관 및 크기 비교

# 폴스타는 어떤차? = 폴스타1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다. 2017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볼보의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탄소섬유 소재로 중량을 줄였다. 2리터급 터보 내연엔진에 두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된 모델이다. 2018년 스웨덴에서 폴스타1의 상업 생산이 시작됐다.

폴스타2는 쿠페형 크로스오버 순수 전기차다. 2019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양산 및 고객인도가 시작됐다. 경쟁차량은 테슬라 모델3와 BMW의 i4 전기차다.

폴스타2는 현재 국내 도로의 주행 테스트와 더불어 신차 인증을 위한 준비 과정에 있다. 2022년 미국형 모델은 78kw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싱글 모터와 듀얼모터 2가지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80~540km, 차량 가격은 미국 현지 가격 기준 4만5900달러~5만달러 수준이다. 

볼보가 2017년 출시한 하이 퍼포먼스 차량 'S60/V60 폴스타 모델'에는 안전과 레이싱의 DNA가 녹아져 있다. 폴스타는 원래 볼보차를 개조해 레이싱에 참여하던 기업이었다가 2009년 볼보의 공식 파트너가 됐고 2015년 볼보에 인수됐다. 2017년에는 볼보의 최대기업 중국 지리 자동차가 공동 소유권을 가지게 됐다. 

현재 해외에서 판매 중인 S6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폴스타 엔지니어드. 볼보 로고 옆에 폴스타 로고가 붙어있다. (출처:볼보자동차)
현재 해외에서 판매 중인 S6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폴스타 엔지니어드. 볼보 로고 옆에 폴스타 로고가 붙어있다. (출처:볼보자동차)

# 볼보의 로드맵, 中 지리차의 전략 = 볼보가 워낙 유명한 완성차 업체라 폴스타와 볼보를 같은 회사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볼보가 발표한 로드맵을 살펴보면 폴스타와 볼보 자동차는 철저히 독립된 회사다. 실제로 볼보자동차는 폴스타와는 별도로 2030년부터 볼보 브랜드로 순수 전기차만 생산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볼보는 폴스타의 나스닥 상장과는 별개로 스톡홀름 나스닥 상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 향후, 폴스타는 볼보의 디자인과 기술혁신 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볼보의 최대주주인 중국 지리 자동차의 전략 또한 따로 존재한다. 볼보와 폴스타를 지리자동차 생태계에 두고 기술과 혁신, 규모의 경제를 공유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볼보의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는 폴스타 엔지니어드(Polstar Engineered)라는 문구가 삽입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 보다도 더 철저히 독립된 컨셉으로 성장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폴스타 컨셉트카. 회사측 사진제공
폴스타 컨셉트카. 회사측 사진제공

# 2023년과 2024년 대형세단 및 SUV 등 3개 신차 출시 = 폴스타는 2024년까지 총 3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폴스타3는 럭셔리 전기차 스포츠 유틸리티(SUV)로 테슬라 모델X와 아우디 e-tron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발표 예정인 폴스타4는 스포츠 쿠페 SUV로 포르쉐 마칸 EV가 경쟁 차종이다. 마지막으로 2024년 공개 예정인 폴스타5는 지난해 선보인 미래형 컨셉트 카폴스타 프리셉트(Polstar Precept)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럭셔리 대형 세단이다. 폴스타5는 테슬라 모텔 S, 메르세데스 벤츠 EQS, 제네시스 G80(electrified)가 경쟁모델이다.

권원섭 기자kswj5914@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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