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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상장 차백신연구소 “2026년 임상단계 파이프라인 8개이상 확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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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상장 차백신연구소 “2026년 임상단계 파이프라인 8개이상 확보 계획”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10.05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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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경쟁력은 자체개발 면역증강플랫폼 기술…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S등급 특허 획득
감염성 질환∙항암 타깃으로 백신 및 치료제 개발…현재 4개 파이프라인 임상 진입
2b상 ‘B형간염 치료제백신’ 2023년 성과 가시화 예상… “세계 최초 상용화 치료백신 도전”
공모규모 최대 593억원…오는 12~13일 일반투자자 청약
차백신연구소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염정선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염정선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대표 염정선)가 자체개발한 면역증강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오는 2026년 임상진입 파이프라인을 8개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4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있는 상태다.

오는 22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차백신연구소는 5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핵심 경쟁력과 사업화 전략 및 중장기 성장전략을 밝혔다.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백신과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전신은 녹십자가 출연한 연구재단법인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인력이 중심이 돼 설립한 바이오벤처 ‘두비엘’이다. 2011년 차바이오텍이 두비엘을 인수하면서 차백신연구소로 사명을 변경했다. 20여년간 백신연구를 해 온 전문인력 등이 포진해 높은 연구개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면역증강제란 면역증강 및 항원전달 기능을 통해 백신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백신 첨가물이다. 이를 활용할 경우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모두 높일 수 있다. 차백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는 ‘엘-팜포(L-pampo™)’와 이를 리포좀 제형으로 만든 ‘리포-팜(Lipo-pam™)’으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TLR2와 TLR3 리간드(ligands)를 활용한 차세대 기술이다. 기존에 개발된 글로벌 기업의 면역증강제보다 100배 이상의 항체 형성 효과가 있고, T세포와 같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세포성 면역반응 효과까지 유도한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면역증강제는 1920년대 알룸(alum)이라는 면역증강제가 허가된 이후 약 80년간 면역증강제가 허가된 적이 없고, 1997년 노바티스(Novartis)의 면역증강제인 MF59가 허가된 이후 다양한 면역증강제가 개발 중이나 글락소미스클라인(GSK), 노바티스(Novartis) 등 소수의 기업만이 보유할 정도로 개발하기 어려운 기술”이라면서 “국내 백신기업 중 유일하게 면역증강제 관련 S등급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감염성 질환 타깃과 항암 타깃 2가지로 구분된다. 감염성 질환 타깃은 △현재까지 완치치료제가 없는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기존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무반응자용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만성통증인 포진 후 신경통까지 예방 가능한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등이 있다. 항암 타깃으로는 항암 치료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항암백신,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항암면역치료제 등이 있다.

가장 임상 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은 만성 B형 간염 치료백신(CVI-HBV-002)으로 현재 임상2b상을 진행 중이다. 2023년에는 2b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 측은 그 과정에서 기술수출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IPO를 위해 공모가를 산정하는 데 2023~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적용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만성 B형간염은 현재 완치 치료제가 없는 탓에 환자들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있다. B형간염 항바이러스 시장 규모는 현재 글로벌시장이 3조~4조원, 국내시장이 3000억원 정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차백신연구소가 만성 B형 간염 치료백신이 개발되면 면역관용 상태에 있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해 완치로 연결할 수 있는 최초의 상용화 치료백신이 된다.

회사는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면역관문억제제에 최적화된 고면역성 환경을 만드는 ‘엘-팜포(L-pampo™)’의 효능을 활용해 면역항암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지난 6월 항암백신에 적용하는 면역증강제 기술을 이전하는 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냈다.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는 플랫폼 기술이기 때문에 확장성이 뛰어나다. 상장 후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방 및 치료백신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미충족 의료 수요(Medical unmet needs)’와 시장규모가 큰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해 발생한 매출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차백신연구소의 성장 모델이다.

염정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차백신연구소의 신뢰도와 인지도가 향상되면, 해외기업과의 기술이전 계약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감염성질환을 넘어 만성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총 395만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는 1만1000~1만5000원으로 공모규모는 435억~593억원이다. 오는 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12~13일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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