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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나인 “그래프 DB는 4차산업 핵심…전문기술 보유 국내서 비트나인이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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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나인 “그래프 DB는 4차산업 핵심…전문기술 보유 국내서 비트나인이 유일”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10.26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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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멀티모델 DB ‘아젠스그래프’ 개발”… 관계형 DB∙그래프 DB 모두 사용 가능
설립 3년만에 실리콘밸리로 R&D 센터 이전…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
세계 최대 오픈소스 美 ‘아파치 재단’ 프로젝트에 인큐베이팅…다음달 ‘톱 레벨’ 승격 예정
국내외 다양한 산업군 레퍼런스 통해 경쟁력 입증…솔루션 확대 계획
다음달 코스닥 상장…1~2일 일반투자자 청약
비트나인 강철순 대표. 사진=비트나인
비트나인 강철순 대표. 사진=비트나인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4차 산업시장의 핵심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할 수 있지만 AWS, 구글, 페이스북, MS 등 글로벌 대기업들은 이미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포춘 500 기업들 중 80% 이상이 이러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비트나인(대표이사 강철순)이 그래프 DB 전문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지난 25일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향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강철순 대표이사 및 주요 임직원이 참여했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이번에 총 207만1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8700~9,700원이다. 오늘(26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1~2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청약은 상장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에서 가능하다. 11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비트나인은 국내 유일의 그래프 DB 전문 기술기업이다. 국내에 그래프 DB 기반의 비즈니스 회사가 있긴 하지만 기술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실제적으로 DBMS(데이터베이스 매니지먼트시스템) 제품을 보유한 것도 비트나인이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래프 DB는 개체들의 관계를 그래프로 표현하고, 그것을 실제 DB화해서 저장관리하고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테이블 기반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와 비교해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수집할 수 있고, 직관적 시각화가 가능해 복잡한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데이터가 복잡해도 처리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기술적으로 구현이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다는 특징도 있다.

Neo4j 등 그래프 DB 글로벌 선도업체들이 싱글모델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비트나인은 멀티모델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했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아젠스그래프(AgensGraph) 제품을 출시했다. 아젠스그래프는 관계형 DB와 그래프 DB 두가지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델이다. 회사 측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ANSI SQL(데이터베이스를 위한 국제 표준 언어)과 CYPHER(그래프 질의 언어) 동시 처리가 가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과거엔 데이터 양이 적어 테이블 형태의 관계형 DB로도 데이터 처리가가능했지만, 데이터가 폭발하면서 최근 그래프 DB가 각광을 받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관계형 DB의 활용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고객사와 사용자 입장에서는 관계형 DB를 유지하고 있는 입장이다. 비트나인은 그래프 DB와 관계형 DB 멀티모델로 각각에 잘 맞는 데이터를 적용함으로써 분석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젠스그래프는 그래프 패턴 매칭 질의에 최적화돼 있으며, 그래프 데이터 저장을 위한 특화된 저장 구조 및 빠른 검색을 위한 인덱스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관계형 DB와의 통합을 위한 데이터 모델 매핑 기능 및 그래프 데이터 시각화 및 분석하는데 효율적인 그래프 분석 도구와 그래프 데이터 분석에 탁월한 그래프 분석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및 대기업, 금융기관에서 가장 많이 상용화했으며, 인텔, 버라이존 등 해외에서도 다양한 활용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전산업군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했는데, 대표 레퍼런스는 △코로나 확진자 감염이동경로 서비스 △대포통장 탐지 △데이터센터 서버 및 각종 장비 고도화 사업 △학생별 맞춤형 인공지능 학습탐지 그래프 시스템 등이다.

비트나인은 일찍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설립 3년만인 지난 2016년 R&D센터를 미 실리콘밸리로 이전했다. 5년전부터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에 힘써온 결과 지난해 4월 미국 아파치재단의 오픈소스 프로젝트(프로젝트명: Apache AGE)에 인큐베이팅 됐으며, 다음달 톱 레벨 프로젝트로 승격을 앞두고 있다. 내년 4월에는 상용버전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아파치재단 프로젝트는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오픈소스 프로젝트 재단이다. 진입 난이도는 매우 높지만 소프트웨어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다.

Apache AGE는 모든 관계형 DB 기반에서 그래프 DB를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최초의 제품이다. 국내 시장과는 달리 해외의 수많은 기업들이 PostgreSQL이라는 오픈소스 관계형 DB를 사용하고 있는데, Apache AGE는 PostgreSQL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그래프 DB를 편리하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제품이다

회사 측은 “승격을 앞둔 탑 레벨 프로젝트는 해당 프로젝트가 기술 및 제품적으로 충분히 검증됐고, 상용화 전단계까지의 대부분의 절차가 완료됐음을 아파치재단에서 보증한다는 의미다. 탑 레벨 프로젝트로 승격된 대부분의 기업들은 제품의 글로벌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향후 비트나인은 그래프 AI 솔루션, 그래프 추천시스템 솔루션, 그래프 보안 솔루션, 그래프 FDS 솔루션 등 다양한 시장에서 그래프 기술로 특화된 솔루션을 공급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서비스 공급을 통해 서비스 모델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뉴욕지사 및 런던지사를 재 오픈해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재개하고, 아파치재단 톱 레벨 프로젝트 등록 후 내년까지 모든 DB에 적용 가능한 그래프 스토리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모든 관계형 DB에 호환되는 글로벌 유일의 그래프 DBMS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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