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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상장 SM상선 “연간 선복 공급량 오는 2024년 2배로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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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상장 SM상선 “연간 선복 공급량 오는 2024년 2배로 확대 계획”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10.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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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아주 노선 포트폴리오 기반 시장입지 구축…글로벌 대형 화주와 파트너십 확보
IT 운영시스템 바탕으로 서비스 차별화∙니치 마켓 공략…수익성 극대화
세계 최대 해운 얼라이언스 ‘2M’과 전략적 협력…서비스 신뢰도∙경쟁력 ↑
신조 발주∙선박별 시뮬레이션 진행...IMO 환경규제 이슈 대응
공모자금, 서비스 노선 확장∙선박 및 컨테이너 확충에 사용

SM상선(대표 박기훈·정광열)이 업황 호조 및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증시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상장 후 선박과 컨테이너 박스 등 영업자산을 확충하고, 노선을 확장해 글로벌시장 지배력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노선을 현재 13개에서 18개로 늘리고, 연간 선복 공급량을 올해 85.3만TEU 수준에서 오는 2024년 172.8만 TEU로 2배가량 확대할 예정이다.

SM상선은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29일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해운부문 박기훈 대표와 유조혁 기획관리본부장, 이윤재 영업본부장이 진행자로 참석했다.

국내 양대 국적원양선사 중 하나인 SM상선은 SM그룹(회장 우오현)이 지난 2016년 한진해운의 인력과 영업자산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해운사업과 건설사업을 하고 있는데, 최근 해운 업황 호조에 해운부문이 실적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운부문의 매출비중은 83%를 차지한다.

SM상선은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보유 컨테이너 선박은 총 18척이다. 현재 서비스 노선은 미주 서부 4개와 아주 지역 9개로 구성돼 있다. 전체 매출에서 미주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로 회사가 양대 국적 원양 선사로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아주 노선의 경우 국내 해운선사 5곳이 전략적 동맹을 맺은 K-Alliance를 기반으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M상선은 상반기 매출액 7076억원에 영업이익 3090억원가량을 올려 4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높은 수익성은 컨테이너선 시황의 호조세 외에도 회사가 해운 IT 운영 시스템인 ALPS 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니치(Niche) 마켓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영향도 있다.

특히 미주노선의 경우 투트랙 전략으로 외형성장과 시장입지를 동시에 다졌다. 서안 남부지역은 최대의 항구인 롱비치·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 등을 기항하는 서비스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와 달리 서안 북부에서는 니치마켓을 공략해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전략을 썼다. SM상선은 글로벌 선사로서 유일하게 포틀랜드에 직기항 서비스를 제공하고, 밴쿠버에서는 터미널 혼잡도가 비교적 낮은 ‘FSD(Fraser Surrey Docks)’ 터미널에 기항하는 등 글로벌 선사들과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세계 최대 해운 얼라이언스인 2M(Maersk, MSC)과 공동운항 및 선복교환을 통해 운영 원가를 절감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 점도 수익개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2M과 협력은 화주들에게 서비스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SM상선의 주요 대형 화주로는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 미국 GE, 월마트, 달러트리, 하버프레이트 등이 있다.

아울러 SM상선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물류 공급망과 해운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선대를 자사선 중심으로 운영해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SM상선의 자사선 비율은 60%를 넘어서 글로벌 선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안정적인 선대 기반을 확보한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화물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수익성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컨테이너선 시황이 2023년 이전까지 수요 우위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2024년 초까지 일시적으로 공급 우위 시장으로 변동됐다가, 그 이후에는 IMO 환경 규제 등의 영향으로 컨테이너선 폐선이 급증하면서 다시 완만하게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M상선은 상장 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노선을 넓히고 영업자산을 확충할 계획이다. 노선 확장의 경우, 미주노선은 오는 2024년까지 미주 동안 노선을 신규로 개설할 예정이다. 물동량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미 동부 최대 항만인 뉴욕·사바나·찰스턴 등을 기항하는 노선을 개설하고 신규 선박을 투입할 예정이다. 동시에, 미주 내륙을 잇는 터미널-철도 연계 운송 서비스를 북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M상선은 또한 미국 최대의 철도회사 유니언 퍼시픽(Union Pacific)과 캐나다 최대 철도회사인 캐내디언 내셔널 레일웨이(Canadian National Railway)와 협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주노선은 SM상선, HMM, 장금상선, 흥아컨테이너라인, 팬오션 등 5개의 국적 정기선사가 참여하는 ‘K-Alliance’를 기반으로 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아주 노선을 총 13개로 증대할 계획이며, 아시아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더욱 넓혀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핵심 영업자산도 늘릴 예정인데, 선박의 경우 내부적인 노선 확대 계획과 함께 시장 상황에 맞춰 선형을 발주할 예정이다. 특히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는 중요한 이슈다. SM상선은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추가 선박 확보와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을 동시해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최근 신조선가가 오르긴 했지만, 중고선가 대비 신조선가가 아직 여력이 있는 상황이고, 향후 환경규제에 대응하면서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신조 발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IMO 규제 내용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고, 그걸 바탕으로 보유 선박별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대응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시뮬레이션을 지속하면서 탄소배출 감소 목표량에 따른 규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상황에 따라 선박에 저감장치 등이 추가되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 공모자금 중 200억원 정도를 이에 대한 예비비로 별도 책정해 놓고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SM상선은 서비스 네트워크의 확장과 유지에 필요한 컨테이너 박스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약 2만3000 박스에 이르는 대량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박기훈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에는 신규 자산 확보와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전략에 집중해 향후 어떤 외부 환경적 변화가 발생해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SM상선은 공모가 밴드 기준 최대 8461억원을 공모한다. 다음달 1~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4~5일에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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