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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녀가 버추얼휴먼?"…K-콘텐츠 산업에 부는 가상인간 인플루언서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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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녀가 버추얼휴먼?"…K-콘텐츠 산업에 부는 가상인간 인플루언서 태풍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11.01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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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딥러닝 CG VR 기술 기반으로 '불편한 골짜기' 뛰어넘어
매력적 외모와 친숙한 이미지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속속 창조
루이로 주목 끈 '디오비스튜디오', 50억원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
이스트소프트(AI강사·앵커), 브이에이코퍼레이션(다인종 버추얼휴먼) 공개
출처:브이에이코퍼레이션 제공
출처:브이에이코퍼레이션 제공

인플루언서 시장에 최근 '버추얼 휴먼'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딥러닝, 컴퓨터그래픽(CG), 가상현실(VR) 등의 첨단기술을 동원해 창조된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이 인간 모델이나 배우, 가수를 대신해 활동 무대와 팬층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불편한 골짜기(인간과 유사성이 높지만 이질감이 남아 있을 때 느끼는 불편한 감정)' 때문에 인기 확장에 한계가 있었던 버추얼 휴먼이 최근에는 눈부신 기술발전으로 실제 사람과 거의 구분이 불가능할 수준에 도달하면서, 관련 활동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싸이더스스튜디오X(대표 백승엽)'가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개발·공개한 버추얼 휴먼 인플루언서 '로지(Rozy)'의 경우 신한라이프를 시작으로 각종 광고에 얼굴을 내밀면서 불과 1년만에 모델 수입으로만 10억원을 넘게 벌었으며, SNS 팔로워도 10만명을 돌파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0년 인간 인플루언서의 시장 규모는 7조6000억원, 버추얼 휴먼은 2조4000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2025년이 되면 버추얼 휴먼이 14조원을 기록하며 실제 인간 인플루언서(13조원)를 추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버추얼 휴먼을 개발해 MZ세대를 사로잡을 인플루언서로 띄우려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버추얼휴먼 '루이'를 만든 AI전문 스타트업 '디오비스튜디오(대표 오제욱)'는 1일 5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나우아이비캐피탈, 메가존 벤처투자조합, 비엔케이투자증권, 티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과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인 '덱스터스튜디오'가 참여했다. 

2020년 6월 설립된 디오비스튜디오는 AI 딥러닝 기반으로 실제 사람 얼굴과 구별이 어려운 버추얼 여성 인플루언서 '루이'를 선보여 영화와 엔터, 광고업계 관계자들과 네티즌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루이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누리 홍보대사, 한국관광공사의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어 K-POP을 비롯한 한류 문화 콘텐츠와 전국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다양한 광고캠페인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유튜브 자체 채널 '루이커버리'를 통해 인기 K-POP을 커버해 해외에 소개하고 있으며, 한국어 교육 스타트업 '코리안앳유어도어'의 한국어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오제욱 디오비스튜디오 대표는 더스탁에 "이번 투자를 통해 가상얼굴을 생성하는 AI기술을 고도화하고 보다 많은 기업 고객들이 쉽고 빠르게 버추얼휴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이미 현실로 성큼 다가온 메타버스의 시대에 다양한 매력의 버추얼휴먼들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소프트웨어 서비스 전문업체인 '이스트소프트(대표 정상원)'는 지난달 15일 교육기업 '휴넷(대표 조영탁)'과 함께 개발한 버추얼휴먼 AI강사를 공개했다.  

이 AI강사는 휴넷에서 실제로 활동중인 이민영 교수(티앤디파트너스 소장, 현대경제연구원 전문교수)를 실물 모델로 이스트소프트의 버추얼 휴먼 제작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강의 주최 측이 교육 내용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강사는 사람 강사처럼 그 내용을 자연스럽게 말하고,  제스처까지 취할 수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앞서 지난 4월에는 뉴스전문 TV채널 YTN과 손잡고 AI앵커를 구현해 뉴스 프로그램에 등장시킨 바 있다.  

이스트소프트 정상원 대표는 "학습량이 늘어난 만큼 고도화되는 AI의 특성상 이스트소프트의 버추얼 휴먼 기술 역시 앞으로 개발 속도가 더욱더 빨라질 것"이라며 "앞으로 방송이나 강연을 넘어 메타버스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환경에 이스트소프트의 버추얼 휴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확장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스톱 메타버스 플랫폼 '브이에이코퍼레이션(대표 김동언)'도 자체 개발한 '다인종 버추얼 휴먼' 3인을 지난달 16일 공개했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의 다인종 버추얼 휴먼 3인은 눈동자, 머리카락, 피부 등 각 인종별(동양인·흑인·백인) 대표적인 특징을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특히 매력적인 외모와 자연스런 스타일링으로 대중들이 실제 사람 스타처럼 친숙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이 회사는 향후 자사에서 제작하는 영화와 드라마, 공연, 라이브커머스, 매거진 화보, 광고 등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에 이들 버추얼 휴먼들을 등장시켜 '글로벌 엔터테이너'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더스탁에 "최근 버추얼 휴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다양한 인종적 특징을 반영한 버추얼 휴먼은 활용 범위와 분야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자체 개발한 완성도 높은 버추얼 휴먼 IP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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