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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DB 기업 ‘비트나인’, 일반청약 590대 1…”상장 후 글로벌 사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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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DB 기업 ‘비트나인’, 일반청약 590대 1…”상장 후 글로벌 사업 가속화”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11.03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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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나인 로고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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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전문기업 비트나인(대표이사 강철순)이 일반 공모 청약에서 5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투자 수요를 보였던 수요예측에 비하면 청약 열기가 덜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다만 여기에는 비트나인을 포함해 디어유, 아이티아이즈 등 앞서 수요예측에 흥행했던 3개 기업이 같은 기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곳 모두 수요예측 경쟁률이 1600대 1을 웃돌았다.  

비트나인은 지난 1~2일 양일간 총 공모주식 수의 25%인 51만7750주를 대상으로 공모주 일반청약을 진행했다. 양일간 청약증거금이 약 1조 6804억원 유입된 결과 경쟁률이 590대 1을 기록했다.

앞서 수요예측에서는 16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래프 DB가 4차산업의 핵심기술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비트나인이 그래프 DB 전문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점 등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은 지난 25~26일 진행됐는데, 총 1,642개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1,6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가 8700~97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참여기관들은 총 신청수량의 93.80%를 밴드 최상단을 초과한 1만1000원 이상으로 써냈다. 이 중 1만2000원 이상에 주문을 접수한 물량은 68.07%를 차지했다. 참여 기관들은 총 신청수량의 5.96%에 대해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을 약 13.4% 웃도는 1만10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비트나인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중 하이브리드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팀), 세계 최초 아젠스그래프(AgensGraph), 승격을 앞둔 Top Level Project(탑 레벨 프로젝트)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트나인의 강력한 경쟁력이 더욱 부각됐다”며 “투자자들의 비트나인에 대한 높은 평가로 IPO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비트나인은 그래프 DB 전문기업이다. 그래프DB는 개체들의 관계를 그래프로 표현하고, 그것을 실제 DB화해서 저장관리하고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4차산업 혁명으로 데이터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그래프 DB는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고난도의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제품 출시까지 장시간이 소요돼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비트나인은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주목한 기업이다. 설립 초기 실리콘밸리로 R&D센터를 옮긴 후 글로벌 기술인력들을 계속 육성하고 확보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미국 아파치 재단의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상장 후 코로나로 잠시 주춤했던 해외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뉴욕지사 및 런던지사를 재오픈하고 고객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재개한다. 또 아파치재단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공공 및 기업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오픈 소스를 유료서비스로 전환(부분 유료화 등 전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아파치재단 Top Project 등록 후 22년까지 모든 데이터베이스에 적용 가능한 그래프 스토리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모든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 호환되는 글로벌 유일의 Graph DBMS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비트나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가 미국시장에 진출한지 6년이 되어 간다. 특히 미국 시장은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강자가 많고 관련 기업들의 성장 로드맵도 잘 갖춰져 있다. 그렇지만 우리도 초창기부터 R&D 인력들을 계속 육성하거나 확보해왔고, 글로벌 프로젝트인 아파치 내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올렸다. 조만간 톱레벨로 올라서게 되면 글로벌시장에서 인지도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나인은 오는 10일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금액은 228억원이며, 확정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139억 원이다. 강철순 비트나인 대표이사는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받은 비트나인의 탁월한 기술력과 제품을 바탕으로 국내외 마케팅을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해 글로벌DB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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