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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사무실로 출근하라!"…위드코로나 직장인 새풍속 '분산오피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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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사무실로 출근하라!"…위드코로나 직장인 새풍속 '분산오피스' 주목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11.04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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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전환에도 기업들의 근무방식 유연화 가속화
본사출근과 재택근무 벗어나 스마트 분산오피스 도입 확산
알리콘, 분산오피스 '집무실'로 82억원 시리즈B 투자유치
공유오피스와 달리 주거지 근처에서 차별화된 서비스제공
분산오피스 집무실 석촌점(출처:알리콘)
분산오피스 집무실 석촌점(출처:알리콘)

#1. 글로벌 게임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 '오피지지(OPGG)'는 3일 기존 탄력적으로 운영해 온 자율근무제를 전면·영구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피지지 임직원들은 재택근무와 본사근무 그리고 수도권의 다양한 곳에 마련된 '분산오피스' 가운데 자신의 사정에 맞는 장소를 선택해 일할 수 있게 됐다. 

#2. 현대엘리베이터는 내년 본사를 충청북도 충주로 이전하기 앞서 서울 연지동 사옥 건물의 5개층을 공유오피스로 바꾸는 공사를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서울에 남는 영업·마케팅 부서 직원들이 내년에 충주 본사로 출근할 필요 없이 재택근무와 공유오피스 근무를 적절하게 섞어 근무하게 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때문에 불가피하게 '재택근무'를 도입했던 기업들이 '위드코로나'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예전 근무형태로 돌아가지 않고, 근무방식의 유연화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직원들의 주거지역 근처에 '분산오피스'를 설치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워크방식'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분산오피스가 재택근무처럼 장거리 출퇴근과 방역관리 등의 문제를 해결할수 있을 뿐 아니라 업무 몰입도와 만족도도 높일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취업포털 '인쿠르트'가 최근 직장인 1057명을 대상으로 거점 오피스 근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8.6%가 위드코로나 도입 이후에도 거점 오피스 근무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에따라 기업들이 분산 또는 거점 오피스를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하는 스타트업들이 벤처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분산오피스 '집무실'을 운영중인 스타트업 '알리콘(공동대표 조민희·김성민)'은 최근 하이투자파트너스와 산업은행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알리콘은 앞서 지난 3월 신한대체투자운용과 대덕벤처파트너스, 신한캐피털, KT에스테이트로부터 42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알리콘의 시리즈B 총투자액은 82억원이 됐다. 

2015년 창업된 알리콘은 분산오피스 '집무실'과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 '로켓펀치'를 결합한 온오프라인 통합 워크플랫폼을 제공한다. 즉, 근무자의 주거지 근처에 소규모 사무실(분산오피스)을 제공할 뿐 아니라, 로켓펀치 플랫폼을 통해 흩어져 일하는 직원들의 업무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서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게 지원한다. 

흔히 알려진 공유오피스(패스트파이브·위워크·스파크플러스·저스트코)들은 주요 업무지구와 벤처타운 등에 대규모 빌딩공간을 마련해 이를 여러개로 쪼개 임대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반면 집무실같은 분산오피스는 주거지역에 위치함으로써 기업들의 분산근무를 돕는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띤다.  

알리콘은 집무실 1호점을 2020년 8월 정동에 선보인 후, 서울대와 석촌, 일산, 목동 등 수도권 주요 주거지역에 차례로 출점했다. 오는 11월 15일에는 왕십리에 6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노경욱 하이투자파트너스 이사는 더스탁에 "알리콘은 일의 공간적, 시간적 제약이 사라진 하이브리드 워크 시대에 최적화된 미래의 업무 플랫폼을 보유한 유일한 회사로, 머지않아 많은 기업들이 알리콘이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위에서 효율적으로 일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민희 알리콘 공동대표는 "로켓펀치와 집무실이 결합된 온-오프라인 통합 워크 플랫폼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이번 추가 투자를 기반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워크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4월 발표한 '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및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 기업의 43.6%는 ‘코로나19가 끝난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지속되거나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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