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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의 증시 데뷔, 하이브 이후 두 번째 ... 알비더블유(RBW) 11일부터 공모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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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의 증시 데뷔, 하이브 이후 두 번째 ... 알비더블유(RBW) 11일부터 공모청약
  • 고명식 기자
  • 승인 2021.11.07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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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4월 가수가 연예기획사를 설립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킨 사례가 처음으로 나타났다. 1972년 '4월과 5월'을 거쳐 서울대 농생대 소속 동아리인 '샌드페블즈' 초창기 멤버로 활동했던 이수만 씨가 1995년 설립한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041510)가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조8,000억원에 이른다.

2001년 증시에 입성한 JYP엔터테인먼트(035900)는 우회상장 케이스다. 가수 박진영 씨는 가수 '비'가 대주주였던 제이튠엔터테인먼트를 인수,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조8,000억원 수준이다. 댄스가스가 설립한 회사가 상장한 사례도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였던  양현석 씨가 설립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1998년에 설립돼 2011년 11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조원을 상회한다.

시가총액 10조원이 넘는 엔터테인먼트 상장 사례도 있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하이브(352820)는 시가 총액이 15조원에 육박한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석 작곡가로 활동했던 방시혁 씨가 2005년 설립한 회사다. 

과거에는 가수가 설립한 연예기획사의 상장이 줄을 이었다면, 이제는 작곡가와 프로듀서가 이끄는 기업 상장이 주목받고 있다.

# 저작권 수입료 1위 작곡가 증시 데뷔 = 2010년 3월 설립된 알비더블유(RBW)가 125만3,000주 공모를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중이다. 전체 공모 금액은 234억원에서 268억원 규모다. 공모 청약일은 이달 11일부터 이틀간이며 상장일은 이달 22일이다. 

걸그룹 '마마무'는 김도훈 대표 겸 작곡가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 회사측 사진제공
걸그룹 '마마무'는 김도훈 작곡가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 회사측 사진제공

RBW는 국내 최다 히트곡을 보유한 작곡가 김도훈 대표와 음악 사업 전문가 김진우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양 김씨의 지분율은 35.66%로 최대주주다. 김도훈 대표 PD를 포함해 17명의 작곡가들이 포진해 있고, 마마무, 휘성, 케이윌, 스탠딩에그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다. 2021년 기준 마마무와 원어스, B1A4 등의 노래를 포함해 2,500여곡의 저작권 IP를 보유하고 있다. RBW의 핵심은 IP(저작권)다. IP 기반 사업으로 2013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7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72억원에 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46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을 기록해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 500억원대를 기대해 볼만하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IP관련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매출의 안정성을 높여주고 있다. 우리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 8년간 흑자를 기록해 왔다"고 밝혔다.

김도훈 대표는 2014년과 2016년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집계 기준 저작권 수입료 1위 작곡가로 기록돼 있다. 현곡을 포함해 김 대표 손을 거쳐간 작품만 무료 600곡이 넘는다. 김 대표는 걸그룹 마마무를 만들고 정상급에 올려 놓은 작곡가로 유명하다. 2014년 데뷔한 마마무는 김 대표가 탄생시킨 첫 가수다. 

# "매니지먼트 회사 아니다. IP기반 종합 콘텐츠 기업" = 지난 5일 RBW는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IP 기반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RBW는 현재 자체 제작 IP를 포함해 2,500여곡의 저작권 IP를 가지고 있는데 연간 200곡씩 IP가 늘어나고 있어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회사측은 판단하고 있다.

RBW 회사측 관계자는 더스탁에 "우리는 효율적인 인하우스 콘텐츠 제작 시스템과 다년간에 걸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PD에서부터 AE, 디자이너 등 우수한 인력 풀이 내재화 돼 있다. 다양한 국내외 아티스트 제작 대행과 광고 프로모션, 미디어 대행에서 웹 예능 제작과 콘텐츠 마케팅까지 종합적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아티스트 캐스팅부터 트레이닝, 프로듀싱, 스타일 컨설팅, 앨범 프로덕션에서 홍보까지 일괄적으로 제공되는 맞춤형 제작 대행 서비스다.

세계적으로 OTT 플랫폼 확대가 최근에 큰 흐름을 형성하면서, 이에 따른 음원 IP(저작권)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RBW는 IP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체 IP 제작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IP 활용 플랫폼 신사업도 준비중이다. 

김진우 대표이사는 “알비더블유(RBW)는 업계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동안 한차례도 후퇴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는 기존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사업영역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에서 이룬 성과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펼쳐 보이며 글로벌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 자리매김하는 알비더블유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1등 보다는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 = 히트곡 작곡가 김도훈 대표는 RBW 소속 가수들이 1위를 위해 달려가기 보다는 즐거운 분위기에서 행복하게 지내기를 희망한다. 마마무의 경우도 "잘 노는 친구들이 모여서 즐겁게 노래하고 춤추다 보니 정상에 오르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 대표 역시 다 함께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추구한다. 대중들의 취향을 연구하면서 '다시 보고 싶고 다시 듣고 싶은 마음'이 드는 노래를 만들고 아티스트들을 준비해 나아간다는 입장이다. 사명 RBW는 레인보우브릿지월드(Rainbow Bridge World)를 줄인 것이다. '세상을 향한 무지개 다리' 또는 '무지개 다리가 있는 세상' 정도로 해석될 것이다. 무지개는 행복, 약속, 행운 등을 뜻한다. 회사 이름에 김도훈 대표가 추구하는 경영철학이 녹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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