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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지는 식물성 '대체육' 시장… 관련 스타트업에 VC 뭉칫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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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지는 식물성 '대체육' 시장… 관련 스타트업에 VC 뭉칫돈 몰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11.08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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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기반 대체육, 2030년 세계 육류시장의 30% 점유 전망
지구인컴퍼니, 다양한 대체육 선보이며 시리즈B 280억원 투자유치
바이오믹스테크, 자체 TVP로 '그린정육점' 운영, 200억원 투자받아
위미트·더플랜잇 등 뛰어난 대체육 기술로 큰 주목, 성장 기대감↑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글로벌 식탁에 대체육 바람이 불고 있다.

건강과 환경보호, 생명윤리 등의 다양한 이유로 기존 육고기 대신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만든 '대체육'의 소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회사 '에이티커니(AT Kearney)'는 대체육이 2030년 전세계 육류시장의 30%를 차지하며, 116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대체육 시장은 아직 태동기로 20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소비 추세에 발맞춰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구인컴퍼니, 바이오믹스테크, 위미트, 더플랜잇 등의 국내 대체육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이 최근 연구개발과 제품화, 마케팅에 박차를 하고 있다. 벤체캐피탈들은 대체육 분야에 뭉칫돈을 쏟아붓고 있다.

대체육 개발 업체 '지구인컴퍼니(민금채 대표)'는 최근 2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투자에는 프라이머사제와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인비저닝파트너스 등이 후속 투자자로, 산업은행과 스틱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크릿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각각 참여했다. 

지구인컴퍼니는 2019년 대체육 '언리미트(UNLIMEAT)'를 출시하며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CU편의점에 채식용 삼각김밥과 김밥, 도시락을 공급하고 있으며, 도미노피자에서도 '식물성 미트 시그니처 피자'와 '식물성 미트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를 내놓고 있다.

지구인컴퍼니는 최근에는 국내 시장을 넘어 대만과 홍콩, 중국, 베트남, 호주,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현재 충북 제천 제3산업단지내 1만4657㎡(약 4,433평) 부지에 식물성 대체육 생산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신공장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는 더스탁에 "언리미트는 글로벌 경쟁에도 뒤지지 않는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와 생산 캐파 증대를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대체육 시장을 주도하고 해외 시장 확장에 주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대체육 스타트업 '바이오믹스테크(대표 윤소현)'는 지난달 중순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와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시리즈B 200억원을 투자받았다. 

회사 측은 "최근 유통 대기업과의 거래 물량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금으로 대체육 제조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바이오믹스테크는 조직식물단백질(TVP) 기술을 개발, 보유하고 있다. TVP는 대체육을 만들기위해 필요한 식물성 단백질 조직을 만드는 기술로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이 기술을 자체 확보하지 못해 수입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바이오믹스테크는 자체 TVP를 바탕으로 제육볶음과 떡갈비, 오징어링 등 10종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그린정육점'을 운영중이다.

닭고기 대체육을 개발한 '위미트(대표 안현석)'는 최근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위미트는 자체 개발한 '고수분 대체육 제조방식(HMMA)'를 활용해 100% 식물성 치킨 대체식품인 '비건 치킨'과 '비건 꿔바로오' 등을 출시했다. 위미트는 자체 제조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안현석 위미트 대표는 "식물성 치킨이라는 차별성을 앞세워 향후 전 세계에 수출할 목표를 갖고 꼭 채식인들만을 위한 음식이 아닌 채식인, 비채식인 구분 없이 모두가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식물성 단백질 제품을 만들어 가겠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푸드테크 기업 '더플랜잇(대표 양재식)'은 식물성 단백질 개발 분야에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동물성 단백질 대체 공급원 개발을 위한 글로벌 경진대회인 '엑스프라이즈 미래의 단백질 개발(XPRIZE Feed the Next Billion)'에서 한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글로벌 200개 이상 팀 중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패널의 평가를 거쳐 '톱28' 팀에 선정됐으며, 결승전이 열리는 2022년까지 닭고기와 생선의 대체식품 개발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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