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7 18:45 (화)
[POST-IPO]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한 카카오뱅크 ... 주택담보 대출시장 노린다
상태바
[POST-IPO]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한 카카오뱅크 ... 주택담보 대출시장 노린다
  • 이강진 기자
  • 승인 2021.11.11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모가 대비 1.46배 상승 ... 정점 찍고 하락세 지속
3분기 누적 순이익 작년 2배 육박하는 1,679억원
경영효율성 지표 CIR 금융권 최고 ... 플랫폼 사업 부문 급성장

지난 8월 6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카카오뱅크는 상장과 동시에 금융주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뱅크 공모가(3만9000원)와 비교해 보면 현재 주가는 1.46배 가량 올랐다.

카카오뱅크 상장 후 카카오페이까지 상장 절차에 들어가며 ‘카카오 계열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었지만,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우려가 카카오뱅크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카카오뱅크는 8월 20일에 최고가 94,400원을 찍은 뒤 5만원대 까지 하락한 이후 6만원대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금융주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청소년 대상 카카오 mini 카드. 사진=회사홈페이지
청소년 대상 카카오 mini 카드. 회사측 사진제공

# 3분기 순익 1,689억원 ... 경영효율성 지표 국내 최고 수준 = 카카오뱅크의 3분기 순이익은 52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대비 95.6% 증가한 1,679억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김현기 연구원은 “비용 증가에 따른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순익이 회사의 펀더멘탈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며 성장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건전성은 여전하다는 입장으로 “카카오뱅크는 경영 관리 측면에서 문제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카카오뱅크의 판매관리비는 인건비와 광고선전비가 늘면서 전분기대비 17.5% 증가했다. 하지만 CIR(영업이익경비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3분기 카카오뱅크의 CIR은 전년대비 16% 줄어든 43%로, 이는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CIR(Cost Income Ratio)는 은행권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경영효율성 지표로 영업이익 중에서 어느 정도 경비를 지출했는지를 보여준다.

대출부분은 최근 가계대출 제한으로 인해 우려가 있었지만 여전히 지난 분기 대비 8.3%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2022년에 출시 예정인 담보대출과 중금리대출 확대로 인해 여신 성장세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수익과 성장 두루 갖춘 뱅킹 플랫폼 = 가장 크게 성장한 부문 중 하나는 플랫폼이다. 플랫폼 수익은 290억원으로, 전년대비 107%, 분기대비 32% 늘었다. 비중도 3분기 영업수익의 10.5%까지 높아졌다. 플랫폼 성장은 청소년 대상 서비스 mini의 고객이 100만명을 달성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이로 인해 14~18세 침투율이 48%를 기록했고, 미래고객 기반도 확보하게 됐다. 연계대출 또한 누적 취급액 3.7조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119%, 분기대비 17% 성장을 보였다.

# '기존 은행과 다른 길 간다' ... 13일 만에 신상품 가입자 100만명  = 카카오뱅크는 상장과 동시에 금융주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다. 시장이 카카오뱅크를 단순 은행이 아니라, 플랫폼 사업자로 평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들과는 다르게 자기상품만 판매하지 않고 다른 산업군들과 적극적인 제휴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트래픽을 극대화하면서 '플랫폼 중심 은행'을 강화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진행중인 플랫폼 서비스는 연계대출, 증권계좌 개설, 제휴 신용카드, 광고 등이다. 마켓컬리, CU, 이마트 등과도 연계해 26주 적금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다양한 제휴 산업은 카카오뱅크의 고객 기반 확대에 도움을 줬다. 카카오뱅크는 뱅킹앱 순이용자수 1위이며 이용 고객은 1,700만명을 넘겼다. 통계청이 2021년 9월에 발표한 경제활동인구는 2,844만명으로, 이중 61%가 카카오뱅크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4050세대 고객 사용자층도 두터워 40대 이상 이용자가 59%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새로 출시된 금융상품에 대한 사용자 반응도 빨라지고 있다. 2018년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26주 적금'의 100만 가입자 도달 시간은 245일이 걸렸지만, 2019년 출시한 '저금통' 상품은 단 13일 만에 100만 가입자 달성에 성공했다. 

# 주택담보 대출 신상품 ... 이자수익 1조원 규모 기대돼 =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주택담보 대출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주택담보대출은 신용대출 보다 2.5배 정도 시장 규모가 더 크다. 카카오뱅크의 대출시장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대규모 가입자와 온라인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김현기 애널리스트는 "대출금리 2.8%에 시장 침투율을 6%로 가정하더라도 주택담보 대출의 이자수익은 1조원 가량이 예상된다. 2021년 대출채권 성장률은 26%에 달할 것이기 때문에 카카오뱅크는 금리사이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은 4,500여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사용자 연계 서비스만으로도 충분한 설명이 가능하다. 현재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톡이 직접적인 연계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지만 카카오톡-카카오뱅크 연동 서비스가 시작 될 경우, 금융상품 판매 효과는 대단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카카오톡은 출시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월간 이용자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