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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홍수속 MZ세대의 정보 관리법…스크린샷·북마크 활용 '지식 큐레이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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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홍수속 MZ세대의 정보 관리법…스크린샷·북마크 활용 '지식 큐레이션' 주목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11.15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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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의 정보 사회의 길잡이, 지식 큐레이션 스타트업들
MZ세대, 정보 선택·분석·검색·저장 방법에 관심 고조
마이너, 휴대폰 스크린샷 기반의 지식 큐레이션 스타트업
피큐레잇, 북마크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큐레이션 업체
큐레아, MZ세대를 위한 시사 정보 큐레이션 서비스 출시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현대인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각종 미디어와 SNS매체, 개인방송 등에서 시시각각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정보(뉴스, 콘텐츠, 데이터 등)를 제대로 소화하려면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어쩔 수 없이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빠르게 요약정리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점점더 커지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배경으로 최근 2030 MZ세대 직장인 및 대학생들을 주타깃으로 정보를 손쉽게 소화할 수 있게 '큐레이션'해주는 스타트업들이 속속 창업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스크린샷 관린 '샷태그'= 서울대 재학생이 창업한 데이터 기술 스타트업 '마이너(MiNER, 대표 홍건표)'는 스마트폰의 '스크린샷' 기능을 탁월한 정보 분류 및 저장 매체로 활용하는 '샷태그(Shotag)'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스크린샷은 MZ세대에게 매우 친숙한 스마트폰 기능 가운데 하나이다. 실제로 젊은이들이 학교 강의와 회사 업무, 또는 일상생활 중에 필요한 정보를 휴대폰으로 찾아보고, 해당 화면을 스크린샷으로 남겨놓은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한 장 두 장 찍은 스크린샷이 많아지면, 이를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체계 없이 잔뜩 쌓아놓은 스크린샷 더미에서 원하는 정보를 다시 불러오려면, 갤러리앱을 샅샅이 뒤져야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마이너의 샷태그 기술은 자동으로 스크린샷의 내용을 태그화해 자동 검색과 분류에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태그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어떤 정보를 필요로할지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적합한 태그나 스크린샷을 확인하도록 추천한다.  

사용자는 의미있는 정보다 싶으면 스크린샷을 찍어 놓기만하면 분류와 저장, 추천, 검색 등이 AI 알고리즘에 따라 편리하게 진행된다.   

마이너는 올해 4월 스프링캠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캠프파이어 4'에 참가해 초기 투자를 받았으며 8월에는 SAFE 후속 투자도 유치했다.  

서울대 경영학과에 다니는 홍건호 마이너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오는 11월말에 영어버전 샷태그 앱이 출시될 예정이고, 내년 초 한국어 버전을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샷태그 출시 초기에는 태그를 통한 텍스트 검색과 분류, 추천을 활용해 '스크린샷을 쉽고 빠르게 찾은 기능'이 메인이 될 것이고, 점차 다양한 기능들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모든 모바일 행동의 기착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북마크 큐레이션= 지식 큐레이션 플랫폼 '피큐레잇(대표 송석규)'은 북마크 기능을 중심으로 디지털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피큐레잇은 다소 불편하고 비효율적이었던 기존의 북마크 방식을 개선해 북마크 URL을 쉽게 정돈하고 검색할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협업과 공유 기능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피큐레잇은 동영상, 사진, 텍스트, 음성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담은 특정URL을 북마크로 저장할 때 제목과 카테고리, 핵심문장을 포함한 정보를 생성 수집하고, 이를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동 분류·저장하며, 추천까지 해준다.  

피큐레잇은 지난 8월초 오픈베타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회사는 향후 18개월내 글로벌 VC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액티브 큐레이터 1만명과 누적 북마크 저장 수 1억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피큐레잇은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30여 곳의 학교, 기관, 기업에서 공식적인 테스트를 진행해 기존 방식보다 지식관리의 효율이 월등하다는 평가와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송석규 피큐레잇 대표는 더스탁에 "필터링 수준에 머물러 있는 지식·정보 분야의 큐레이션 서비스 퀄리티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세계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글로벌 지식 큐레이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콘텐츠 요약분석 '똑똑'= 지식 콘텐츠 스타트업 '큐레아(대표 김의연)'도 시사뉴스 큐레이션으로 젊은세대를 파고들고 있다.  

큐레아의 '똑똑'은 시사뉴스에 관심은 있지만, 엄청난 정보량에 주눅들거나, 바빠서 챙겨볼 겨를 없는 사람들을 위해 뉴스를 요약 정리해 뉴스레터와 웹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매일 주요 뉴스를 갈무리해 5분 만에 읽을 수 있는 짧은 글로 요약 정리해준다. 취업이나 입시에 활용할 수 있는 시사상식과 학술 정보도 소개한다. 

또한 시의성 중심의 뉴스 콘텐츠와 별개로 코로나19와 기후변화, AI, 요소수, 메타버스 등의 테마를 매달 1개씩 엄선해 정확한 통계와 자료, 사진 등을 함께 버무려 핵심 개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웹매거진(똑똑 리포트)도 발행한다.
'똑똑 뉴스'와 '똑똑 리포트' 모두 자료 출처와 연관 도서 등을 함께 담고 있어 더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길잡이 역할도 가능하다. 2021년 상반기에 사회 교과 학습 경험 향상을 위한 교과서 요약과 학생-교사 커뮤니티 서비스 '똘똘'을 출시했다.  

큐레아 측은 사업 비결에 대해"국제관계학 전문가와 일간지 기자, 매거진 에디터, 대치동 강사 출신들이 똑똑과 똘똘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있어 콘텐츠의 시의성과 정보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더스탁에 강조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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