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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PO] 코로나로 주목 받은 '디지털전환' ... 플래티어, 2년만에 매출, 이익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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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PO] 코로나로 주목 받은 '디지털전환' ... 플래티어, 2년만에 매출, 이익 2배 '껑충'
  • 이강진 기자
  • 승인 2021.11.20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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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기업들의 디지털전환을 촉진시켰다. 온라인 기반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원격강의 등은 이제 우리들에게 새로운 일상이 되었다.

올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플래티어는 기업들에게 디지털전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상장당시 공모가는 1만1,000원. 현재 주가는 2만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월19일에는 장중 최고가 4만2,600원을 기록했다. 공모 투자자들은 2배에서 4배에 육박하는 수익을 올릴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털전환은 플래티어 실적도 끌어올렸다. 지난 2019년 플래티어는 매출 237억원에 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94억 올해 매출은 446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2019년과 비교할 때, 2년만에 매출이 약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 사진=회사 홈페이지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 출처: 플래티어 회사 홈페이지

# 메타버스 커머스(Metaverse Commerce)로 주목 받으며 주가 '껑충' = 플래티어의 주가는 최근 며칠동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메타버스 환경에 최적화된 이커머스 솔루션으로 주목 받으면서다. 키움증권 김학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플래티어는 메타버스 환경에서 발생되는 트래픽과 메타버스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커머스 수요는 필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플래티어가 이러한 메타버스 환경에 핵짐적 솔루션을 제공하며 수혜를 누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목표가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이익률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 봤다.

플래티어는 2005년 아이티코로스로 설립된 이후 2020년 플래티어(Plateer)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대자동차와 한국타이어 등 대형 제조업체를 비롯해 90여개에 이르는 국내 주요 유통업체 등 170여개 가랑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현재 80억건에 육박하는 고객 행동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 헤드리스 커머스로 실적 재도약 = 플래티어는 3분기에 X2BEE라는 헤드리스(Headless) 커머스 플랫폼을 론칭했다. 헤드리스 플랫폼이란 프론트엔드(Front-end)와 백엔드(Back-end)를 분리한 것을 의미한다. 프론트엔드는 머리에 해당되고 백엔드는 몸통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는데, 프론트엔드를 우리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표현방식'이라고 한다면 백엔드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SSG닷컴 장유성 CTO는 "헤드리스 플랫폼이 아닐 경우 사용자가 PC를 통해 사이트에 접근하면 PC 웹기반 서비스가 작동하고 모바일로 접속하면 모바일용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과 같이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디바이스에 맞춰 따로따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완전한 형태의 헤드리스 플랫폼은 머리에 해당되는 프론트엔드 없이 콘텐츠 관리 시스템이 필요한 콘텐츠를 바로 제공해는 것이 헤드리스 플랫폼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헤드리스 플랫폼은 프론트엔드를 통하지 않고 사용자에게 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출처: 신세계그룹 뉴스룸
헤드리스 플랫폼은 프론트엔드를 통하지 않고 사용자에게 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출처: 신세계그룹 뉴스룸

헤드리스 플랫폼은 개발인력을 최소화하면서 운영 편의성, 비즈니스 확장 멤버십에서 배송까지 직접 제공하는 D2C(Direct to Customer)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D2C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한 판매가 아니라 회사가 개발, 운영하는 웹 사이트 또는 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 배송까지하는 것을 말한다. D2C 플랫폼은 일종의 탈중앙화(Decentralize)인데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D2C 친환경 신발 브랜드 올버즈(Allbirds)가 대표적 사례다. 올버즈는 연간 매출의 80% 이상을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고 배송까지 책임지고 있다.

글로벌 쇼핑몰 아마존과 나이키 등이 도입을 추진하는 하는 등 헤드리스트는 올해 IT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랑콤은 헤드리스 커머스를 도입했고 쇼피파이(Shopify), 빅커머스, 마젠토 등 이커머스 시장 강자들은 이미 헤드리스 커머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플래티어가 새로 론칭한 헤드리스 커머스 플랫폼은 다양한 프론트엔드 환경을 지원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모바일이나 PC 이외에도 라이브커머스와 메타버스와 같은 AR/VR 매장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 라이선스 및 구독 기반 서비스로 이익률 높여 = 키움증권 김학준 애널리스트는 플래티어의 가파른 이익률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올해 4분기 매출은 149억원에 영업이익 28억원을 추정하고 있다. 올해 4분기 영업이익 28억원은 2019년 연간 영업이익 2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헤드리스 플랫폼 X2BEE의 라이선스 및 구독기반 서비스라는 점 때문이다. X2BEE는 고객사 및 사용자 수에 기반하는 라이선스 매출이 발생된다. 여기에 매년 반영되는 유지보수 수익과 파트너 교체가 쉽지 않은 락인(Lock-in)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월간 구독료를 기반으로 하는 IDT사업부의 올해 3분기 누적매출은 이미 지난해 매출을 거의 따라잡았다. 현재 약 700개에 육박하는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자는 약 66만명으로 올해 역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IDT 사업부는 협업과 컨설팅을 통해 통합 디지털전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플래티어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CM부문과 IDT 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커머스-마케팅(CM) 부문은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 솔루션과 글로벌 온라인 판매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고도화된 개인화 마케팅을 가능하게 만드는 AI 마케팅 플랫폼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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