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티엔디가 스폰을 맡고 신한리츠운용이 운용하는 신한서부티엔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모리츠)가 24일부터 일반투자자 청약을 시작한다.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500대 1을 상회했다. 특히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상장 후 첫 13개월간 약 8%를 배당할 예정인 점이 단기적인 투자포인트로 꼽힌다. 이는 1년 정기 예금의 무려 7배를 훌쩍 넘기는 수준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2697만7842주를 공모 중이다. 이 중 70.35%인 1897만7842주를 대상으로 지난 17~18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827곳이 참여해 경쟁률이 564.84대 1을 기록했다. 주당 공모가는 5,000원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자산으로 인천 서남권역의 대표적인 초대형 복합 쇼핑몰 스퀘어원을 담고 있으며, 자리츠를 통해 용산 서울드래곤시티 내 그랜드머큐어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약 5만평 규모의 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퀘어원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소재하고 있다.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주변에 공항이나 산업단지 등을 두고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서부티엔디가 72%를 책임임차한 가운데 코로나에도 고정 임대료를 웃도는 매출을 내고 있다.

자리츠를 통해 보유하게 되는 용산 드래곤시티 내 그랜드머큐어(5성급) 역시 서부티엔디가 장기간 책임임차하고 있다. 하이엔드 레지던스 호텔로 코로나19에도 장기투숙객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객실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용산역, HDC신라면세점 등과 직접 연결돼 있을 뿐만 아니라 종로, 을지로, 광화문, 여의도, 강남 등 서울 중심권역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향후 용산 국제업무단지 등 주변 지역 개발 호재도 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보유자산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상장 후 첫 13개월간 약 8%를 배당할 예정이다. 연환산할 경우 수익률이 7.33%로, 1년 정기예금의 7.5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후에는 오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평균 배당률은 6.25%를 예상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오는 12월 초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며 상장 직후 12월 결산배당이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상장 후 내년 말까지 보유하면 약 8%의 배당을 수취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요예측을 마친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24~26일까지 3일간 기관 및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기관투자자 청약은 상장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일반 투자자 청약은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공동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에서 진행된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349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자리츠인 신한서부티엔디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 지분 100% 취득 등에 활용된다. 지분 취득은 다음달 내에 진행될 예정이다.

승만호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대표이사는 “향후 물류단지,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자산을 추가해 지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