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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 이전상장 ‘툴젠’, 공모가 7만원 확정…일반청약자에 3개월 환매청구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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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 이전상장 ‘툴젠’, 공모가 7만원 확정…일반청약자에 3개월 환매청구권 준다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11.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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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툴젠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툴젠 홈페이지 갈무리〉

코스닥 이전상장을 진행 중인 툴젠(대표 김영호·이병화)이 공모가를 7만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공모가밴드 하단가격을 밑도는 가격으로, 툴젠도 최근 바이오 관련 공모주들에 대한 가라앉은 투심을 비켜가지 못했다. 청약은 오는 2일 개시될 예정이다. 일반청약자에게는 투자 손실을 제한할 수 있는 환매청구권이 주어진다.

툴젠은 상장 후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플랫폼 사업, 유전자·세포치료제 사업, 그린바이오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툴젠은 지난 25일과 2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모가를 7만원으로 확정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규모는 700억원이며, 시가총액은 5497억원 수준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324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총 2097만1500주를 신청해 경쟁률이 29.54대 1을 나타냈다. 희망공모가 밴드가 10만~12만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주문수요는 골고루 분산됐다. 12만원 이상을 제시한 물량은 41.69%였으며, 10만원 미만을 제시한 물량은 45.64%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많은 기관들이 당사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수요예측 결과를 다각적으로 검토해 코스닥 상장 이후 주식시장에서 충분히 가치가 상승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바이오 섹터의 투자심리 악화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으로 경색된 글로벌 금융시장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 등 주식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보수적 관점으로 공모가격이 협의된 만큼 청약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에게 가격적 메리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2일과 3일 양일간 진행된다. 1000만주를 공모하는 데 우리사주조합에는 4%인 4만주가 우선 배정됐고, 일반청약자에는 25%인 25만주가, 기관투자자에는 71만주인 71%가 할당됐다.

이번 공모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일반청약자에게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입성한만큼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주관사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공모주 일반청약자에게 상장일로부터 3개월간 환매청구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환매청구권의 행사가격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결정된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의 90% 이하로 하락한 경우 기한 내에 환매청구권을 청구하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1999년 설립된 툴젠은 유전자가위 기술을 기반으로 유전자교정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복잡한 진핵세포에서 세계 최초로 유전자 교정을 증명한 CRISPR/Cas9 시스템에 대한 원천특허를 기반으로 △유전자교정(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플랫폼 기반 특허수익화 사업 △유전자교정 기술 적용 치료제 개발 △유전자교정 기술을 통한 동식물(종자) 품종 개량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치료제의 경우 다양한 유전질병 및 난치병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는데,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는 2022년, 샤르코-마리-투스병1A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각각 2023년, 2024년까지 미국 임상1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현재까지 유전자 교정플랫폼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은 18건이 체결됐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18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당사는 몬산토, 써모피셔, 키진 등 글로벌 기업과의 계약 체결에 따른 판매처의 안정성뿐만 아니라 다양성도 확보하고 있다”면서 “유전자교정 플랫폼의 특허권과 직접 개발한 파이프라인을 함께 기술이전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서 향후에도 보다 높은 가치의 기술이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CRISPR 특허 경쟁력 강화 및 연구개발 관련 임상∙설비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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