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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1월 수출입 및 정치국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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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1월 수출입 및 정치국 회의
  • 정성태 애널리스트 / 삼성증권
  • 승인 2021.12.08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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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삼성증권
출처 = 삼성증권

# 11월 중국 수출입 시장예상 상회
11월 중국 수출(USD기준)은 전년대비 22.0%, 수입은 31.7%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과 수입 모두 각각 20.3%와 21.5%인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다.

우선 수출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국가에 대한 수출이 양호한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EU(33.5%), 아세안 (22.3%)등 하반기 이후 경기 회복세가 강해지는 국가들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 

한편 수입수요 회복이 빨랐던 미국 (전년대비 5.2%), 영국(2.4%) 등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나, 지난해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2019년 대비 증가율은 50%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각국의 순차적인 회복이 제조업 상품에 대한 수요를 유지시킬 것이라는 당사 견해에 부합하는 모습이다. 

수입에서는 원유(전년대비 80.0%), 석탄(762.5%), 천연가스(168.9%) 등 에너지 수입이 최근의 가격상승과 수요확대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구리(27.3%), 철광석(1.9%) 등은 올해 2Q 이후 증가율이 둔화되었다.

최대 수입 품목인 반도체는 415.6억 달러로 전년대비 25.2%, 2019년 대비로는 41.4%를 기록하며 견고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편 당사는 22년 상반기까지는 앞서 언급한 각국의 순차적인 경기회복이 이어지면서, 중국 수출은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은 둔화하고, 중국의 성장률 하락으로 수입증가율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 12월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중국 정부의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한 인식 확인
한편 12월 6일 개최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통해 당사는 중국 정부의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첫째, 12월 회의에서는 경기 안정을 최우선적인 정책목표에 추가했다. 이는 7월 정치국 회의에서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경기확장 유지를 목표로 제시한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그만큼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둘째, 그에 따라 7월에 비해서는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시사했다. 통화정책은 중소기업 회복 지원을 강조한 7월과 달리 유연하고 적절하게 운영될 것임을 밝혔다. 이는 6일 지준율 인하와 같은 맥락이다. 다만 재정정책 측면에서는 정밀성(targeted)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언급하여, 재정의 부양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셋째, 부동산 정책 기조가 규제 중심에서 안정 모색으로 바뀌었다. '주택은 투기대상이 아니다'는 문구가 사라지고, '주택시장이 합리적인 수요에 부합하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최근 들어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당사는 12월 정치국 회의에서 중국 정부의 경기둔화 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었다고 판단하나,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 여전히 중국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가 공동부유나 쌍순환 같은 장기적인 구조개혁에 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당사는 부동산 경기둔화나 소비위축이 당국의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는 경우에나, 본격적인 경기부양 기조로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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