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포인트거래소, 美금융결제 기술업체로부터 100만 달러 투자유치
베가엑스, AI투자엔진 업체 '시나몬랩스' 인수, 가상자산 관리 사업 본격화
해시드, 2400억원 투자펀드 조성,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에 공격적 투자
최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상 디지털 자산관리'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외 유명 가상자산 핀테크 업체와 펀드들이 잇따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관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금융결제 솔루션 업체인 '한국포인트거래소(대표 김재학)'는 이날 미국의 지불결제 기술기업인 '스펙트럼 페이먼트 솔루션즈(Spectrum Payment Solutions)'로부터 1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스펙트럼 페이먼트 솔루션즈'는 신용카드 처리와 이커머스, 게이트웨이, 모바일 결제, 현금 서비스, 신용 한도 등 5가지 주요 부문으로 다양한 결제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국포인트거래소는 블록체인 기반의 포인트 유동화 거래소인 지펙스(GPEX, Global Points Exchange)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펙스는 금융기관과 카드사, 항공사, 유통사 등에 흩어져 있는 잔여 포인트를 투자 자산으로 바꿔주는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이다.
지펙스 이용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금융 포인트와 항공사 마일리지, 소비재 포인트 등을 지펙스 월렛에 입금시켜 동일한 가치의 'GPW' 혹은 'GPD'로 바꿀 수 있다. 이후 투자형 암호화폐인 'GPX'로 교환하거나 GPW, GPD 자체를 활용해 게임 결제, 메타버스 아이템 구입, NFT 투자, 온오프라인 결제 등 GPEX 플랫폼과 제휴된 다양한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다.
한국포인트거래소 관계자는 더스탁에 "이번 투자는 유동성이 떨어지는 포인트를 가상자산으로 연결시키는 한국포인트거래소의 기술력과 실질적인 사업 성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으며 진행됐다"며 "앞으로 플랫폼 기술 고도화 및 제휴 기업 확대를 통해 자사 플랫폼 내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관리 플랫폼 업체 '베가엑스(대표 이상화)'는 지난 7일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엔진 개발사 '시나몬랩스'를 인수하면서 국내에서 가상자산 관리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베가엑스는 가상자산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와 뮤추얼펀드, 인덱스펀드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뉴욕 월가에서 투자 전문성을 쌓은 업계 베테랑들이 모여 2019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한 회사로 글로벌 대체 투자 플랫폼인 다크매터의 자회사이다. 베가엑스는 지난달 기준 운영자산총액(AUM) 은 2억달러(한화 약 2362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베가엑스가 인수한 '시나몬랩스'는 석·박사급 AI 연구진과 헤지펀드 애널리스트 출신 트레이더들이 모여 만든 인공지능/머신러닝(ML) 기반 투자 엔진 개발 스타트업이다. 시나몬랩스는 자사의 금융, AI/ML, 퀀트 트레이딩 관련 전문성을 베가엑스의 블록체인 기술역량과 결합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상화 베가엑스 대표는 더스탁에 "전세계 가상자산 시장에서 한국은 아직 규모 면에서 미국 등보다 낮지만 성장세만큼은 으뜸"이라며 "해외에서도 한국 시장의 성장세와 미래 전망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보다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시나몬랩스 인수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대표 김서준)'도 지난 2일 2400억원 규모의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2호(Hashed Venture Fund II)'를 결성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계획을 밝혔다.
해시드는 이번 펀드를 활용해 대체불가능토큰(NFT)과 탈중앙화금융(DeFi), 게임파이(GameFi), 메타버스 등 웹3 생태계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해시드는 테라(Terra)와 액시인피니티(Axie Infinity), 더샌드박스(The Sandbox), 그라운드X 클레이튼(Klaytn), 라인 링크(Link) 등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초기부터 투자하고 자문해왔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더스탁에 "디파이와 게임파이 성공사례를 통해 프로토콜 기반 경제조직이 경쟁력을 증명하기 시작한 중요한 시기에 2호 펀드를 출범하게 되었다"며 "신규 펀드와 함께 아시아와 영미권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아시아 최고 블록체인 전문 VC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