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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PO] 팬덤 산업 올라탄 '디어유' ... 공모투자 수익률 2배 넘겨, 영업이익률 4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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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PO] 팬덤 산업 올라탄 '디어유' ... 공모투자 수익률 2배 넘겨, 영업이익률 40% 육박
  • 이강진 기자
  • 승인 2021.12.15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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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열풍이 뜨겁다. 올해 9개월 누적 K-POP 실물 음반 판매량은 전년대비 62.3% 증가한 4천3백만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팬더스트리(Fan+Industry)라는 새로운 산업이 생겨나고 있다. 실제로 외교부가 발표한 2020 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한류 동호회 인원은 1억명을 돌파, 8조원의 구매파워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코로나19 영향과 SNS 확산으로 팬 커뮤니티는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소비자 커뮤니티는 회사와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와 외부의 의견을 직접 청취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추세를 활용한 팬덤 문화 플랫폼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스핀오프한 디어유가 대표적 사례다. 디어유는 지난 11월10일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디어유는 공모가밴드를 초과한 2만6천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최근 주가는 7만원대 후반, 장중 최고가는 9만9100원으로 공모주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3배 이상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메세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버블. 사진=회사홈페이지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메세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버블.
사진=회사홈페이지

# 아티스트와 1:1 메시징 ... 구독유지율 90% = 디어유의 핵심은 매출 93.2%를 차지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다. 프라이빗 메신저 어플 ‘버블’, 스마트 노래방 어플 ‘에브리싱’,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리슨’ 등이 디어유의 플랫폼 비즈니스다.  특히 버블은 디어유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버블은 디어유의 모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IP(지적재산권)와 기타IP를 활용한 서비스다. SM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23개 기획사가 버블에 입점해 있다. 총 54개 팀의 229명의 아티스트가 버블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런칭이후 올해 8월 구독자 수 100만명을 훌쩍 넘겼다. 해외 구독비중은 71%로, 버블의 인기가 국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버블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어플이다. 1대1 채팅방을 통해 아티스트가 직접 보낸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사용자는 아티스트에게서 온 말풍선 하나당 3번의 답장을 할 수 있으며, 구독일수가 길수록 보낼 수 있는 답장의 길이가 길어진다. 아티스트가 특정 기호(@@@)를 입력하면 구독자가 설정한 닉네임으로 메세지가 전송되어 사적인 메세지를 주고받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채팅 기능 이외에 자체 공지사항이나 기타 게시글을 올릴 수도 있다. 버블에서만 볼 수 있는 사진, 영상, 메시지 등 독점 콘텐츠를 제공해 차별성을 높이면서 버블의 구독 유지율은 90%에 이른다.

아바타와 마이홈 예시. 사진=회사홈페이지
아바타와 마이홈 예시.
사진=회사홈페이지

# 메타버스 기반 신규 서비스 추진 =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이머전리서치(Emergen Research)는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28년 약 982조원(8289억5000만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티스트와 1:1 사적 메시지 '버블'은 중장기적 목표로 메타버스 버블월드(Bubble World)와 NFT 상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외 뮤직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배우 그리고 스포츠 스타까지 사적 메시징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는 디지털아이템스토어와 ‘마이홈(3D 개인 Digital room)’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인데, ‘마이홈’ 서비스는 개인적인 가상공간을 아티스트와 관련된 아이템으로 꾸밀 수 있으며 가상 콘서트 개최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영업이익 전년대비 468% 성장 ... 이익률은 40% 육박 = 아티스트와 1:1 메시징 서비스인 버블의 구독수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성장율 247%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 이후 매 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중이다.

버블 구독권은 그룹이 아니라 멤버별로 판매된다. 관심있는 아티스트만 개별구독할 수 있으며, 한번에 구독하는 인원이 많을수록 비용이 조금씩 할인된다. 실제로 버블 이용자 1명이 구독하는 아티스트 멤버 수는 평균 1.6~1.8명 사이며, 플랫폼 내에 유료 사용자(Paying User)는 약 70만명에 달한다. 

플랫폼 서비스이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회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서버운영비, 인건비 등을 제외하고는 큰 비용 지출이 없다. 2017년 설립된 이후 마케팅비는 0원이다.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자체가 마케팅과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디어유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07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162.7%, 468.0%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21.2% 오른 39.4%까지 성장했다.

IBK 이환욱 연구원은 디어유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전년대비 214.5% 성장한 41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16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영업이익률이 3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IP확대와 신규 서비스 런칭에 따른 ARPU(1인당 평균 결제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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