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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핵심 자회사 현대오일뱅크, 코스피 상장 착수…친환경사업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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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핵심 자회사 현대오일뱅크, 코스피 상장 착수…친환경사업 적극 추진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12.14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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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오일뱅크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를 본격화한다. 올해 실적이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와 친환경에너지 관련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이 투자포인트로 꼽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전일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단을 꾸린지 4개월여만이다. 덩치가 있는 만큼 주관사에는 많은 증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NH투자증권·KB증권·크레디트스위스가 대표 주관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미래에셋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예비심사 기간을 고려했을 때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도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가치는 최대 10조원 수준이다. 2년 전인 지난 2019년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7%를 아람코에 매각했는데, 당시 몸값은 약 8.1조원으로 평가된 바 있다. 최근 장외시장 몸값은 13조원을 웃돌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지주의 핵심자회사다. 원유처리능력 일 52만배럴 및 콘덴세이트 일 17만배럴의 원유정제 시설과 고도화 설비를 통해 주로 휘발유, 등유, 경유, 중유 등 정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유 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양화하기 위해 석유화학 사업, 친환경에너지 사업 등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현대오일뱅크의 IPO 재개는 실적개선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연간 59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큰 폭의 흑자를 시현하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연결 기준 14조 6,621억원이며, 영업이익 8,516억원을 기록 중이다. 윤활기유 호조와 유가상승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영업이익이 1조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익구조를 다변화기 위해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비정유부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롯데케미칼과 손잡고 추진 중인 HPC(Heavy-feed Petrochemical Complex) 사업이다. HPC는 정유공장 내 부산물을 대거 투입해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3.1조원가량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저렴한 부산물을 투입하기 때문에 높은 수익성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회사는 연간 폴리에틸렌 85만 톤, 폴리프로필렌 50만 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HPC프로젝트는 기계적 준공을 완료했으며, 12월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납사 대비 저렴한 T-DAO(중질유분)과 부생가스를 원료로 사용해 일반 NCC대비 높은 원가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원료 투입비율을 조정할 수 있어 시황변동에 유연한 대응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위해 친환경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3대 미래사업으로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를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현대오일뱅크도 그룹의 기조에 맞춰 신재생 에너지 사업,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사업, 전기차 및 수소차 관련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오일뱅크의 IPO 추진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2012년 상장을 시도했다가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업황 악화로 상장의사를 철회했으며, 이후 2018년 8월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했으나, 금융당국의 회계감리 강화로 일정이 빠듯해진 탓에 다시 한번 IPO를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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