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3:23 (화)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과점 ‘케이옥션’, 내년 1월 코스닥 입성 … 테슬라요건 상장
상태바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과점 ‘케이옥션’, 내년 1월 코스닥 입성 … 테슬라요건 상장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12.15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케이옥션 갤러리 전경. 사진=케이옥션
〈케이옥션 갤러리 전경. 사진=케이옥션〉

국내 미술품 시장에 최초로 온라인 경매를 도입한 케이옥션(대표이사 도현순)이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한다. 케이옥션은 서울옥션과 함께 사실상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회사다. 미술품 관리 플랫폼인 ‘케이오피스(K-Office)’를 통해 경매시장의 시스템화를 선도하고 있는데다 올해 큰 폭의 실적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여기에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서울옥션의 주가가 올해 큰 폭의 상승랠리를 펼쳐 케이옥션의 투심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케이옥션은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는 내년 1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6~7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12~13일 청약이 잡혀 있다. 1월 안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고 있다.

케이옥션은 총 160만주를 공모한다. 이는 상장예정주식 수의 18%수준에 해당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로는 1만7000~2만원을 제시했다.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약 272억~320억원이며, 시가총액은 1515억~1782억원이다.

회사는 테슬라 상장(이익미실현 요건)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영업이익은 꾸준히 흑자를 시현하고 있으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시장침체와 상환전환우선주 파생상품평가손실이 겹치면서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42억원에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손실 21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231억원에 영업이익 105억, 당기순이익 82억원을 기록해 큰 폭의 실적성장을 이루고 있다. 테슬라 상장 요건은 일반청약자에 한해 3개월의 환매청구권이 부여된다.

비교기업으로는 서울옥션과 Tokyo Chuo Auction Holdings Ltd(일본) 2개사를 선정했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PER 24.04배와 할인율 30.22~40.68%를 적용해 산출했다.

2005년 설립된 케이옥션은 2006년 업계 최초로 온라인 경매를 시작한 미술품 경매회사다. 주요사업으로 미술품의 경매∙판매∙중개를 하고 있다. 또 고도화된 미술품 평가 노하우를 기초로 대규모의 미술품 처분과 유동화거래를 수행한 이력도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케이옥션의 점유율은 42% 수준이다.

핵심경쟁력은 케이옥션이 자체 개발한 미술품 관리 플랫폼인 ‘케이오피스(K-Office)’다. 경매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시스템화를 통해 미술시장의 트렌드, 고객의 니즈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고도화를 이루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케이오피스를 활용해 물류, 영업, 시장예측 등이 가능하게 됐으며, 케이오피스가 상용화되면서 수익성 창출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술품 종합 관리 시스템인 케이오피스는 유통, 평가, 감정 등의 데이터베이스가 누적돼 있다. 미술품의 물류와 감정, 미술품 경매와 미술품 판매를 위한 가격 산정, 미술품의 보관과 정보 제공, 미술품에 관련된 회원 관리와 영업관리에 이르는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존하는 국내 미술품 데이터베이스 중 가장 방대하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12만건 이상의 미술품들을 모두 표준화한 케이오피스는 회사의 경영진이 전략 컨설팅 기법으로 수 년에 걸쳐 회사 조직을 연구조직으로 변화시켜 오며 개발한 것으로, 미술품 유통 관리의 표준화라는 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각의 미술품이 모두 제작자, 재질, 가격, 크기, 제작연도, 심지어 그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이나 감정의 방법마저 다른 미술품 경매 시장에 있어 케이옥션이 구축한 수준의 미술품 정보처리체계를 갖춘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구조화된 거래에 강점을 보이는 케이옥션은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와 같은 세계 3대 메이저 경매회사 및 해외 주요 갤러리와 상시적으로 거래를 주고받으며,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자회사들을 통해 잠재력 있는 신진작가 발굴 및 지원, 해외 주요 미술품 소싱(Sourcing) 및 거래, 미술품 관련 신규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는 “케이옥션이 구축한 시스템을 기초로 미술품 경매시장을 건전하고 투명하게 만들고, 예술이 가지는 공공재적 성격과 가치를 시장에 알리도록 힘쓸 것”이라며 “더 나아가 기업공개를 통해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국내 대표 미술품 경매회사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