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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분기 IPO리포트③] 기관 주문 2417조 ‘SK아이이테크놀로지’, 수요예측 신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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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분기 IPO리포트③] 기관 주문 2417조 ‘SK아이이테크놀로지’, 수요예측 신기원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12.27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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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2분기 IPO 기업의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1307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보다 매우 높았고 전분기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기업은 공모금액이 2조원을 넘긴 SK아이이테크놀로지였다.

2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16개 기업이 IPO에 성공한 가운데 평균 경쟁률이 1307대 1을 나타냈다. 16곳 중 3곳을 제외하고 모두 경쟁률이 1000대 1을 돌파했고, 절반인 8개 기업은 1500대 1을 웃돌았다.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을 초과해 결정한 기업도 8곳이나 나왔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로 1883대 1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이 2.24조원으로 막대한 규모였는데도 수요예측 최고경쟁률 신기록을 썼다. 기관투자자들이 무려 2417조원을 주문하면서 ‘쩐의 전쟁’을 벌인 까닭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수요예측 경쟁률뿐만 아니라 전체 주문규모, 의무보유 확약비율, 기관참여 수에서도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63.20% 였고, 기관 참여 수는 2분기 평균(1375곳)을 한참 웃도는 1734곳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들이 공모물량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면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를 주요 전방시장으로 두고 있고, 프리미엄 시장인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면서 향후 분리막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투심을 자극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외에도 국내 유일의 친환경 센서기업 삼영에스앤씨(1762대 1)와 핀테크 기업 쿠콘(1595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2분기 공모주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중국 창저우 LiBS 공장. 사진 출처=SK이노뉴스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중국 창저우 LiBS 공장. 사진 출처=SK이노뉴스〉

월별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4월 1500대 1, 5월 1251대 1, 6월 1230대 1을 기록해 4월이 월등히 높았다. 4월에는 엔시스, 해성티피씨, 이삭엔지니어링, 쿠콘이 시장에 입성했는데, 모두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5월의 경우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1883대 1로 평균 경쟁률을 견인했지만 2개 종목이 1000대 1에 못미치면서 평균경쟁률이 전월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단 4개 기업만이 증시에 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IPO 시장이 급속히 냉각된 탓이다. 4개 기업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823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공모주 시장 열풍에 비하면 지난해 평균경쟁률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기록에 해당한다. 기관의 자금 여력이 남아있고 시장 전반에 유동성이 급격히 확대되기 시작한 가운데 IPO 기업 수가 대폭 줄어들어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드림씨아이에스, SCM생명과학, 엘이티, 젠큐릭스 4개 기업 중 SCM생명과학, 엘이티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웃돌았고, 드림씨아이에스는 1000대 1에 육박했다.

한편 올해 1분기에는 24개 기업이 IPO를 진행했는데,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이 1319대 1을 기록했다. 2분기보다 소폭 높았던 수치다. 종목별 경쟁률의 편차는 크지 않았으며, 메타버스 테크기업 자이언트스텝이 1692대 1의 경쟁률로 두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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