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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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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환경
  • 박성우 애널리스트 / DB금융투자
  • 승인 2021.12.28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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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B금융투자
출처 = DB금융투자

#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는 2021년 현재의 인플레이션 환경
2021년은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급등한 시기였다. 

다만 이는 2020년대 침체 및 정책 효과(독일의 부가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에너지와 식품 가격 급등과 같이 이례적 변수도 동반된 결과다. 이러한 요인들을 제거하고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준을 판단하는 것이 보다 유용할 것이다. 각국의 2019년 말 대비 최근 근원인플레이션율(식품 및 에너지 제외)을 연율로 환산하여 비교해보면, 선진국 중 인플레이션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지역은 미국이고 뒤이어 영국과 캐나다가 중앙은행 목표치를 넘어서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기록 중이다. 

호주, 한국, 유로존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 범위 내에 있으며 일본은 디플레이션에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신흥국 중에서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는 터키가 목표 범위를 크게 초과하는 고인플레이션에 환경에 놓여 있다. 남아공, 인도네시아, 중국의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 인플레이션율에 따라 차별화될 각국의 통화 긴축 리스크
현재 각국이 처한 인플레이션 환경은 2022년 통화정책 및 금융시장을 전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줄 것이다. 

바이러스 및 병목 현상의 전개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지만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2년 중반 이후 각국의 인플레이션은 수요와 공급 불일치 완화로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기저효과와 식품/에너지 가격 효과를 제거한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율이 중앙은행 목표범위를 크게 초과하는 국가일수록 내년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에 좀 더 의존적일 수 있을 것이다. 통화 긴축 리스크가 그만큼 클 수 있는 것이다.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서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펼쳐질 수 있고 유로존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완화적일 것이다. 신흥국은 기본적으로 통화가치 방어를 위한 선제적 긴축 압력이 존재하나 남아공, 인도네시아, 중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유공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터키는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매우 큰 폭으로 초과함에도 정치적 압력에 의한 통화 완화 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인플레이션 기대 불안정 및 금융 불안이 이어질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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