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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태백서] 거북복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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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태백서] 거북복 편
  • 전민아 기자
  • 승인 2017.08.25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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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유선형의 잘빠진 몸체와 둥글둥글함이다. 거북복(학명: Ostracion cubicus)은 이 같은 생각을 단숨에 편견으로 치부한다.

(사진제공: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전체적으로 네모난 모양을 한 물고기 '거북복'은 사각형처럼 보이는 외형 탓에 영어권에서는 박스피쉬(Boxfish)라 불린다. 네모난 외형 탓에 수영을 할 때도 높은 수압을 견뎌내고, 충격을 보호하고자 견고한 외피가 발달한 탓에 몸 겉면은 딱딱한 갑판으로 뒤덮여 있다. 전체적으로 통통한 체형으로, 25cm 이상의 큰 몸 길이를 가졌다.

거북복은 복어목 거북복과의 물고기다. 산호초나 암반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유어 시절은 바위틈 사이에 숨어 보낸다. 혼자 움직이거나 2~3마리가 함께 다닐 정도로 무리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에서나 볼 수 있으며, 일본, 타이완, 필리핀, 남아프리카 등지에도 분포하고 있다. 거북복은 다른 복어들과 달리 장기에 독을 갖고 있지 않다. 특이하게도 피부에서 점액이 나오는데, 이 점액은 가까이 있는 물고기를 죽일 정도의 독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 독은 외부 육식어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데 쓰이는 만큼, 사람에게는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

거북복은 황금색의 몸 색깔을 가졌는데, 각 비늘판에는 눈동자 크기의 흰색 반점과 함께 적갈색이나 청록색의 작은 점들이 흩어진 모습도 보인다. 주둥이는 돌출되어 있으며, 입은 주둥이 아래 자리한다. 입술은 도톰하고, 몸에는 가시가 전혀 없다. 머리가 작고 등언저리는 급하게 기울어져 움푹 들어간 형상이다.

거북복은 귀여운 외형과 눈에 띄는 색깔 탓에 많은 사람들이 관상용으로 호기심을 가지는 물고기지만, 피부에서 배출되는 독 때문에 다른 물고기가 죽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장기에 독을 갖고 있지 않아 식용으로도 많이 쓰이는 거북복이지만, 피부 점액에 포함된 미약한 독이라도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니 이를 고려해 금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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