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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FOMC 의사록 : 더 빠른 속도의 조정, 확대 해석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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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FOMC 의사록 : 더 빠른 속도의 조정, 확대 해석은 금물
  • 우혜영 애널리스트 / 이베스트증권
  • 승인 2022.02.18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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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Fomc 공식 트위터
출처 : Fomc 공식 트위터

■ 3월 50bp 인상 가능성이 명확히 확인되진 않았다

1월 FOMC 의사록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①연준 위원들의 물가 및 고용 평가, ②더 빠른 속도(a faster pace)로 정책 조정에 나설 가능성, ③대차대조표 규모 축소 원칙 공개 배경과 MBS 매각 가능성 언급 등이다.

1월 회의에서 3월 금리 인상을 시사한 만큼 고용과 물가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평가가 눈에 띄었다. 몇 명의 위원들은 완전 고용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지만 많은 위원들은 여러 지표(낮은 실업률, 높은 임금 상승 압력, 기록적인 수준의 구인 및 퇴직 지표, 광범위한 부문의 노동력 부족 등)를 언급하며 고용시장조건이 이미 최대 고용과 일치하거나 매우 근접한 것으로 평가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 수준을 넘어섰고 팬데믹과 경제재개 관련 수급 불균형으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부 위원들은 앞서 언급한 요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부문을 넘어 강한 수요 등으로 보다 광범위한 물가 상승을 우려했고, 실질 임금 상승, 주택 서비스 가격 상승 등이 잠재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위원들은 물가 경로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상방 리스크(공급망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zero-tolerance) 정책,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공급 부족을 악화시킬 수 있는 지정학 리스크, 팬데믹 악화, 임금-물가의 악순환적 상승 야기할 수 있는 실질 임금 상승,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에 치우쳐져 있다는데 동의하면서도 일반적으로 수급 불균형 완화, 완화적인 통화정책 제거로 연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1월 회의에서 3월에 자산매입을 종료키로 결정했는데 오히려 몇 명의(a couple) 위원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위해 더 이른 시기에 종료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만큼 연준 내 기대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위원들은 2015년의 여건과 비교하면 더 강한 경제전망, 상당히 높은 인플레이션, 현저하게 타이트한 고용시장임을 강조했고, 대부분 위원들은 경제가 전망에 부합한다면 2015년 이후의 금리 인상보다 더 빠른 속도가 보장될 것이라 언급했다.

연말쯤(later this year)쯤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 예상되기도 했다. 대부분 위원들은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르게 완화정책을 제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를 3월 50bp 인상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다. 일부 위원들은 신속한 정책 조정의 과도한 긴축 위험성을 언급했지만 이에 대해 몇 명의(a few) 위원들은 명확하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완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2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논의가 시작된 이후 1월에도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결정된 사항은 없었지만 의미 있었던 것은 연준이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 접근 방식(금리 및 대차대조표 도구 조정 순서, runoff 방식, 장기적인 규모 및 구성 등)을 설명하기위해 '대차대조표 축소 원칙'을 공개한 것이다. 위원들은 향후 회의들에서 양적 긴축 시기와 속도 관련 세부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일반적으로 현재의 경제와 금융 상황이 2017년~ 2019년 보다 더 빠른 축소를 보장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금의 높은 수준의 자산규모에 비춰보면 더 크게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구체적인 결정이 나오기까지는 몇 번의 회의가 더 필요할 것이다.

3월과 5월 회의에서 논의될 조정 방식을 확인해야 겠지만, 이번 회의록에서 어느 시점(at some point in the future)에 연준이 원하는 대차대조표 구성을 위해 MBS를 매각(sales)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된 점은 주목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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