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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비상장 유망기업 인수나선 '아시안 어벤저스' ... 스팩(SPAC) 기업 '오로라 테크놀로지 애퀴지션' 나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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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비상장 유망기업 인수나선 '아시안 어벤저스' ... 스팩(SPAC) 기업 '오로라 테크놀로지 애퀴지션' 나스닥 상장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2.02.23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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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목적 스팩(SPAC), 비상장 유망기업 물색 ...
아시아인 설립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하이테크 기업이 인수대상
벤처 투자자, 연쇄 창업자 등이 모인 어벤저스급 스팩 ... 경영진 대부분이 아시아계
사진 오로라 테크놀로지 애퀴지션 측 제공
재커리 왕 CEO. 회사측 제공

스팩(SPAC) 기업 '오로라 테크놀로지 애퀴지션(Aurora Technology Acquisition Corp., NASDAQ: ATAKU)'이 지난 7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각 10달러에 2000만 개의 유닛을 상장해 총 2억 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 오로라 테크놀로지 애퀴지션은 CEO 재커리 왕(Zachary Wang)이 작년 8월 설립한 스팩기업으로, 왕(Wang)은 과거 우버(Uber), 에어비앤비(Airbnb),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Grab) 등에 공동 투자에 참여했던 화려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팩(SPAC)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약자로,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서류 상에만 존재하는 기업’이다. 스팩기업은 IPO를 통해 자본을 모아 주식시장에 먼저 상장한 후, 비상장 기업 중에서 유망한 기업을 인수합병해 우회 상장시킨다.

사진 오로라 테크놀로지 애퀴지션 측 제공
캐서린 첸 COO

# 아시아 하이테크 기업 발굴... BUT "중국은 절대 'NO'" = 오로라 테크놀로지 애퀴지션은 '아시아인 또는 아시아계 미국 사업가'가 설립한 기업을 타겟으로 설정하고 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전기차 등 앞으로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비전과 혁신적인 기술 기반 기업들을 인수 대상 기업으로 찾는다. CEO 재커리 왕이 중국어에 능통한 아시아계이지만 회사 측은 중국 기업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기업 투자설명서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규제로 인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회사 측은 정부의 입김이 강한 중국 기업은 인수대상에서 배제해 투자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유망한 아시아 기업을 발굴하려는 오로라 테크놀로지 애퀴지션은 경영진 대부분이 실력 있는 아시아계 창업가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 아시아계 창업가들로 구성된 '어벤저스' 경영진... '샘얌'은 글로벌 플랫폼 '패트리온(Patreon) 공동 설립자 = CEO 재커리 왕은 아스칸 인베스트먼트(Ascan Investments)의 창업자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에서 재무 학사, 콜롬비아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재커리 왕은 2016년 실리콘 밸리에 기반을 둔 저명한 중국 자산 운용사 지지 벤처(ZZ Ventures)에서 리플 랩스(Ripple Labs)와 아데파(Addepar)와 같은 회사들의 펀딩을 지원햇다. 이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뉴욕에 기반을 둔 패밀리 오피스인 알파스퀘어그룹(Alpha Square Group)의 미국 펀드 투자담당 이사로 재직하면서 미국과 아시아에 있는 기술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주도했다.

사진 출처 : 샘얌 SNS
사진 출처 : 샘얌 SNS

COO(최고 운영 책임자)이자 공동 부회장인 캐서린 첸(Cathryn Chen)은 핀테크 기업 마켓엑스벤처스(MarketX Ventures)의 설립자이다. 마켓엑스벤처스는 미국, 중국 및 유럽에서 수십 개의 IPO 기업에 투자했으며 투자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5천억 달러가 넘는다. 캐서린 첸은 고등학생들에게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인 머니씽크LA(MoneyThink LA)를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머니씽크LA의 모회사 머니씽크(MoneyThink)는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백악관이 주관하는 '챔피언스 오프 체인지(Champions of Change)'를 수상받는 영예을 얻었다. 

이사 샘얌(Sam Yam)은 전 세계 팬들의 멤버십 구독을 통해 콘텐츠 제작자와 아티스트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글로벌 플랫폼 패트리온(Patreon)의 공동 창업자이다. 2013년 샘얌이 싱어송라이터 출신 잭 콘티와 함께 설립한 패트리온은 시리즈F 파이낸싱 라운드에서 40억 달러(한화 약 4조 43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스팩회사의 기업가치는 어떤 기업을 주목해 인수 합병하는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이제 설립 7개월 된 오로라 테크놀로지 애퀴지션의 기업가치는 아직까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아시아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비전과, 다양한 기업을 발굴하고 실제 창업을 통해 기업을 키워본 경험있는 실력파 아시아계 경영자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관심을 두고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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