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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전기 만드는 첨단 실(yarn)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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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전기 만드는 첨단 실(yarn) 나왔다
  • 고명식 기자
  • 승인 2017.08.25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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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없는 휴대폰, 장시간 드론 가능성 ... 사이언스誌 게재돼

 

한양대학교 전기생체공학부 김선정 교수팀과 미국 텍사스대가 공동으로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실(yarn) 개발에 성공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혔다.

트위스트론(Twistron)이라고 명명된 이 실은 수축이완하거나 회전할 때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한미 공동 연구팀은 탄소나노튜브를 꼬아서 코일 형태의 트위스트론을 제조했다. 이 실을 전해질 속에서 잡아당기면 꼬임이 증가하면서 부피가 감소된다. 그 결과 전하를 저장할 수 있는 전기용량이 감소하고, 전기용량 변화만큼 전기에너지가 생산된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한미 공동연구로 자체 전기생산 첨단 실 '트위트론'이 개발됐다. 사진: 사이언스 제공>

트위스트론은 19.2밀리그램(mg)만으로도 2.3볼트(V)의 초록색 LED 전등을 켤 수 있다. 이 실은 초당 30회 정도의 속도로 수축이완할 때 킬로그램(kg)당 250와트(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연구팀은 파도나 온도변화를 활용하여 트위스트론 실이 스스로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실험을 통해서, 에너지 하베스터로서의 응용가능성도 입증했다. 에너지 하베스터란 열, 진동, 음파, 운동, 위치에너지 등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버려지거나 사용하지 않는 작은 에너지를 수확하여 사용가능한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를 말한다.

트위스트론에 풍선을 매달아 바다 속에 직접 넣으면 파도가 칠 때마다 전기에너지가 생산되었고, 공기 중 온도변화로 움직이는 나일론 인공근육과 트위스트론 실을 연결했을 때에도 전기에너지가 저절로 생산되었다.

김선정 교수는 “기존 배터리와는 달리, 반영구적으로 무제한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트위스트론 실은 해양에서의 대량 전기생산, 휴대폰 및 드론에 연속적 전원공급 등 다양하게 응용될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이번 연구결과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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