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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 중 첫 상장예심 통과…작년 매출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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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 중 첫 상장예심 통과…작년 매출 30.9%↑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4.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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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쏘카 블로그
〈사진=쏘카 블로그〉

2분기 IPO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어급 IPO기업들이 잇따라 심사를 통과하고 있다.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3월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나란히 공모에 돌입한 데 이어 카셰어링 업체 쏘카도 일주일 후 상장 예비심사 승인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쏘카, 카카오모빌리티, 티맵이 삼국지를 이루는 형국인데, 이로써 쏘카가 기업공개 첫 타자로 출격하게 될 전망이다. 쏘카는 SK에 이어 최근 롯데렌탈까지 전략적 투자자로 확보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쏘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공모에 속도를 낼 경우 상반기 상장이 가능한 일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고 있다. 쏘카는 아직 적자 상태이지만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해 4월 유망기업의 국내증시 상장을 유인하기 위해 유니콘기업 특례 요건을 신설한 바 있다.

쏘카는 이번에 상장예심을 통과하면서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1호주자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모건스탠리, 씨티증권 등 5곳을 주관사단으로 꾸리고 본격적인 IPO 준비에 돌입했다. 우버에서 투자를 유치한 티맵모빌리티는 오는 2025년 내에 IPO를 마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쏘카는 SK그룹에 이어 최근 롯데렌탈과도 손을 잡으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SK는 티맵모빌리티와 SK렌터카로 모빌리티 사업을 하고 있고, 롯데렌탈은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때문에 쏘카와는 서로 경쟁자이면서도 전략적 공생관계에 놓여 있다. 최근 투자를 단행한 롯데렌탈은 쏘카와 전기차·충전결합주차·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생태계 조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롯데렌탈 뿐만 아니라 물류·유통·멤버십 등 롯데 그룹 차원의 전략적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는 지난 2015년 일찌감치 쏘카에 투자해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롯데렌탈의 경우 올해 3월 쏘카의 구주주인 클라렌던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Ⅱ, LP 외 11인의 매도인들로부터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분인수가 마무리되면 쏘카의 지분구조는 창업주인 최대주주 측 29.1%, SK 19.0%, 롯데렌탈 13.9%, 기타 38.0% 수준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롯데렌탈의 지분인수는 사업적 측면뿐만 아니라 당장 IPO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상장 이후 오버행 이슈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쏘카의 기업가치는 지속상승하고 있다. 2015년 시리즈 B 투자에서 3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2018년 시리즈 D에서는 5700억원 수준의 평가가치를 받았다. 그로부터 2년 후인 2020년 기업가치 1조1000억원의 가치를 받으면서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섰다. 최근 롯데렌탈 투자유치에서는 1조3000억원대 수준의 기업가치를 받았다. 이제는 쏘카가 국내 모빌리티 기업으로는 첫 타자로 나서는 만큼 유사기업 선정 및 밸류에이션 등에 관심이 더욱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관계자는 더스탁에 “쏘카는 차량 및 이용자 데이터를 모두 가지고 있고, 여기에 모빌리티 기술을 결합해 이용자 수와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최근 적극적인 M&A를 통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기반도 착실히 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증시침체로 해외 카셰어링 플랫폼 업체의 주가가 다소 부진한 점은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2,849억에 영업손실 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30.9% 신장됐고, 영업손실은 38억원에서 확대됐다. 영업손실에는 자동차보험 상품 변경으로 인한 1회성 비용 약 20억원가량이 추가됐다. 쏘카는 지난해 운영차량을 1만8000대로 늘렸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의 배치, 운영, 예약, 관리 등 시스템 등을 고도화하면서 각종 이용지표 및 매출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종합모빌리티 플랫폼을 그리고 있는 쏘카는 지난해 모든 사람이 쉽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전략을 제시했는데, 올해부터 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인수한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과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을 하반기 쏘카앱으로 통합해 모빌리티 슈퍼앱으로 한단계 더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모두의 주차장은 전국의 주차장 정보와 할인 및 앱 내 결제 서비스를, 엘레클은 전기자전거 단거리 이동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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