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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산업 _ 리셀x중고 : 요즘 MZ 아나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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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산업 _ 리셀x중고 : 요즘 MZ 아나바다
  • 오린아 애널리스트 / 이베스트투자증권
  • 승인 2022.04.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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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픽사베이

 

# 요즘 MZ 아나바다

1. 근검 절약을 넘어선 신소비 트렌드

▷ 중고거래, 근검절약을 넘어선 신소비 트렌드
- 코로나19 : 집에 머무는 시간 증가 → 쓰지 않는 상품들에 대한 관심↑
- 미닝 아웃 : MZ세대를 중심으로 환경 파괴 문제, 윤리적 소비, 소유와 소비에 대한 인식 변화
- 사용하지 않은 '중고' : 명품 및 한정판, 콜라보 제품을 통한 차익 거래 수요 증가 

▷ 그리고 이를 받쳐주는 플랫폼들의 등장
- 모바일 + 플랫폼 + 페이먼트 = 중고거래 활성화

▷ 빠르게 성장하는 중고거래 시장
- 2008년 4조원이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19년 20조원으로 5배 성장
- 글로벌 중고거래(리셀 포함) 시장 규모 또한 2021년 270억달러에서 2025년 77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

2. 중고거래에 뛰어든 기업들

▷ Big 3 전통 중고 거래 플랫폼
: 중고거래 시장의 빅3 플랫폼: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 당근마켓 : 2021년 8월 시리즈D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3조원
- 번개장터 : 2022년 1월 820억원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4,300억원
- 중고나라 : 2021년 3월 투자 유치 통해 기업가치 1,150억원 추정

▷ 리셀 버티컬 플랫폼도 성장
: 리셀 전문 플랫폼 또한 중고거래 활성화 및 명품 소비 증가에 따라 새로 부상하는 중
- 네이버 :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크림(KREAM) 운영
- 무신사 : 한정판 스니커즈 플랫폼 솔드아웃 분사해 경쟁력 제고
- 스탁엑스 : 한정판 리셀 플랫폼 업체로 지난 2021년 9월 한국 공식 진출
- 이밖에 KT알파의 리플, 롯데쇼핑이 협업하는 아웃오브스탁 ㈜힌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 등이 있음

3. 리셀 : 한정판에 열광하는 이유

 # 왜 리셀인가?
▷ 리셀 시장은 명품/한정판과 궤를 같이 하며 성장할 것
- 한국 리셀 시장 규모는 약 2025년까지 약 2.8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
- 향후 명품, 스마트폰, 레고, 수집 카드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시 성장 여력은 더 높다고 판단
- 현재는 한국 리셀 시장의 80~90% 수준이 스니커즈 거래액인 것으로 추정
- 참고로 글로벌 리셀 시장은 2025년까지 전체 명품 시장의 10% 수준 침투율을 전망

▷ 명품 성장 → 리셀 성장
: 명품 업체들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한 한정판, 콜라보 상품들에 집중하고 있음. 따라서 현재 스니커즈 위주로 형성되어 있는 리셀 시장은 향후 다른 카테고리로도 확산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

▷ 명품 + 리셀의 연결 고리
- 명품 업체: 브랜드 가치 보전 및 제고를 위해 물량을 한정적으로 관리
- 물량이 한정적이다 보니 중고가격이 정가보다 비싸지는 현상 발생
- 이 차익을 노리는 전문 판매 업자 등장
- 전문 판매 업자가 물량을 독점하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 명품 업체는 계속해서 물량을 한정적으로 관리

▷ 리셀 시장은 진화 중
- 불편한 거래 환경: 정보 및 구색의 제한
- 정/가품 검증: 중고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정/가품 여부는 중요한 요인
- 한정적인 접근성 

4. 중고: 플랫폼들은 레벨업 

# 당근마켓

▷ 수익구조 확보 위한 노력 중
- 당근마켓의 주력사업인 중고거래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음
- 현재 수익모델: 개인 또는 업체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광고 뿐
- 올해 2월 당근페이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오픈: 별도 은행이나 송금 앱 사용 없이 당근 채팅창 내에서 실시간 송금 가능

▷광고 과금 방식도 변경
- 당근마켓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2022년 2월 23일부터 광고 과금 방식 변경
- 기존 노출횟수 기반 광고(CPM)에서 클릭당 광고(CPC) 방식으로 변경: 클릭당 과금은 100원 내외로 알려짐
- 내 근처 탭을 통해 동네 농수산물 가게, 중고차 직거래, 동네 맛집 등 카테고리 운영
- 향후 당근페이를 통해 결제 기능 또한 추가될 것으로 전망

▷ 글로벌 서비스 Karrot 확장
- 당근마켓은 2019년 11월 영국에 처음 해외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캐나다, 미국, 일본 등 4개국서 운영 중
-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와 같은 C2C 거래 제공: 다만 전문업자 판매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별화
- 미국의 Peer 넥스트도어: 부동산 중개, 동네 기반 소상공인, 보안업체 등의 광고를 통한 수익 모델 구축

# 중고나라

▷ 실속도 차리고 싶다
- 중고나라의 거래액은 2020년 5조원을 기록, 이는 중고거래 플랫폼 중 가장 큰 규모
- 2019년 거래액 3조 5,000억원 vs. 2019년 매출액은 54억원, 당기순손실은 58억원

▷ 앱 기반 거래를 늘리는 것이 중요
- 롯데쇼핑, 중고나라 지분 인수 관련 300억원 출자
- 2021년 4월 유진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중고나라 지분 95%를 1,150억원에 인수, 본 펀드에 롯데쇼핑이 300억원 가량 출자
- 인수 측: 앱 기반 거래 확장하려는 계획, 앱 기준 거래액은 전체 거래액 대비 매우 낮은 수준
- 앱 도입 시기: 2010년 번개장터, 2015년 당근마켓, 2016년 중고나라
- 중고나라는 2014년과 2016년 외부 업체와 앱 개발 → 2019년 자체 개발 앱 출시

▷ 드랍쉬핑 서비스 '평화시장'
- 2016년 4월 런칭한 재활용품 방문 매입 서비스: 주마 → 2018년 방문매입 서비스로 런칭
- 2016년 7월 런칭한 미디어 커머스: 비밀의 공구
- 2019년 4월 런칭한 평화시장: 드랍쉬핑 형태의 B2B몰
- 2021년 9월 런칭한 중고나라 페이: 수수료 3.5%, 구매자 부담

# 번개장터

▷ 수익 모델은 확보한 상황
- 2021년 번개장터 거래액 1조 7,000억원 중 번개페이 통한 거래액은 17.6%인 3,000억원 수준
- 번개장터 거래액 중 번개페이 거래액 비중은 2018년 3%였으나 2021년 17.6%까지 상승
- 안전거래는 상대적으로 고가 상품 거래에 많이 이용됨: 번개장터 중고거래 평균 단가는 10만원 이상

▷ 이익을 맛봤던 유일한 중고 플랫폼
- 2018년 매출액 75억원 및 영업이익 20억원 기록 → 2019년 영업손실 26억원으로 적자전환
- 2018년 출시한 안심간편결제 서비스 번개페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빠르게 수익모델 구축
- 번개페이 통해 결제하면 안전거래를 할 수 있는 대신 3.5% 수수료를 구매자가 부담해야 함

▷ 신사업 확장 시도
- 2020년 12월 번개장터 포장택배 서비스 시작
 : 물품만 전달하면 픽업, 포장, 배송을 번개장터가 대신 해주는 서비스
- 2021년 12월에는 서울 전 지역에서 포장택배 서비스 이용 가능

▷ 단순한 중고가 아닌, 취향저격 커머스로 거듭난다
- 2021년 2월 더현대서울 지하 2층에 브그즈트 랩 오픈
- 브그즈트 랩은 국내 최대 규모의 스니커즈 리셀 오프라인 매장으로, 1년간 방문객 21만명에 달함
- 2호점에 이어 명품 특화 매장 3호점 브그즈트 컬렉션을 센터필드에 오픈
- 2022년 1월 신세계그룹의 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으면서 향후 시너지 기대

5. 결론 및 투자의견

# 리셀 & 중고: 이커머스 내 새로운 기회
- 리셀과 중고는 이커머스 내 새로운 기회: 성장 지속 전망
- 상품 차별화 : 한정판, 중고 또는 명품 등 기존 롱테일 이커머스 업체들의 판매 품목과 겹치지 않음
- 배송 유연성 : 이커머스 내 빠른 배송이 경쟁력으로 부각되지만, 리셀은 검수 단계를 거치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에 이러한 부분 희석
- 거래 지속성 : 브랜드 업체들의 드랍 마케팅 전략에 따라 계속해서 다른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다품종 소량), MZ가 재테크의 수단으로 활용 중

# 이에 기존 유통업체를 포함해 활발한 투자가 일어나고 있는 분야
- 플랫폼들 모두 수익 모델을 정립해 나가는 과정인 만큼 향후 전략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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